반세기 넘게 안 씻은 이란 남성, 94세 일기로 사망

반세기 넘게 몸을 씻지 않고 홀로 살던 이란의 한 남성이 94세를 일기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야생동물을 날 것으로 먹는 등 비위생적인 생활을 했으나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까지 장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은 25일(현지시간)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사나이’, ‘아모 하지’(하지 아저씨) 등의 별명을 가진 이 남성이 지난 23일 이란 남부 파르시주 데즈가 마을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60년 넘게 물과 비누로 몸을 씻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피부가 때와 고름으로 뒤덮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의 기행은 2013년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는 젊었을 때 입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씻기를 거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테헤란타임스는 하지 씨가 몸에 물을 대면 죽는다고 믿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몇 달 전 마을 사람들의 권유에 못 이겨 몸을 씻었는데, 그로부터 얼마안돼 사망하게 됐다.
그의 비위생적인 생활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고슴도치 등 로드킬로 죽은 야생동물의 고기를 날 것으로 먹기도 하고, 동물 똥을 파이프에 넣어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그가 한꺼번에 여러 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사진도 공개됐다. 그는 이같은 기행에도 94세까지 장수하며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남성은 그간 홀로 지내왔으며 가족이 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벽돌 움막과 바닥 사이에 구멍을 뚫어 그 안에서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이 남성의 사망으로 가장 오래 씻지 않은 사람의 비공식 기록은 30여 년 간 목욕한 적이 없다는 인도인에게 넘어가게 됐다고 소개했다. 2009년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스는 바라나시 외곽에 사는 카일라쉬 칼라우 싱 씨가 ‘국가가 직면한 문제들을 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몸을 씻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모닥불을 피운 채 마리화나를 피우며 신에게 기도하는, 소위 ‘불 목욕’을 즐겨서 건강이 괜찮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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