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원 위장 30대男 '러 간첩' 혐의로 노르웨이서 체포

김민수 기자 2022. 10. 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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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한 대학에서 방문연구원으로 근무하던 한 30대 남성이 러시아 스파이로 밝혀져 당국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경찰 보안국(PST)은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에 "트롬쇠 대학교의 브라질 국적 연구원이라고 주장한 남성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간주해 추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PST는 남성이 "노르웨이의 북부 정책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수집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정보가 러시아로 흘러들어 가 오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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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경찰 "용의자, 브라질 국적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인으로 밝혀져"
노르웨이의 한 대학에서 방문연구원으로 근무하던 30대 남성이 러시아 간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노르웨이 매채 NRK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10.25/뉴스1(NRK 보도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노르웨이의 한 대학에서 방문연구원으로 근무하던 한 30대 남성이 러시아 스파이로 밝혀져 당국에 체포됐다.

2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경찰 보안국(PST)은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에 "트롬쇠 대학교의 브라질 국적 연구원이라고 주장한 남성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간주해 추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PST는 남성이 브라질 국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가 러시아 시민이라고 밝혔다. 남성은 4주간 구금되고 노르웨이에서 추방될 예정이다.

PST는 남성이 "노르웨이의 북부 정책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수집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정보가 러시아로 흘러들어 가 오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힐드 호겐센 기외르브 트롬쇠 대학교 안보학 교수는 이 남성이 캐나다의 한 대학 동료 교수의 추천을 받고 노르웨이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성이 평소 노르웨이 북극권 안보 정책 상황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부연했다.

이외에 기타 동료들도 남성이 평소 친화력이 뛰어났으며, 유머 감각도 좋은 평범한 인물이었다고 증언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2018년 캘거리 대학교의 군사, 안보 및 전략 연구 센터를 졸업했다. 기외르브 교수는 남성이 공식적으로 트롬쇠 대학교에 고용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진행하는 연구를 함께 진행하면서 강의와 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남성의 변호인인 토마스 한센은 의뢰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법원에 석방을 요청했다고 했다.

제한시설을 촬영한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포함해 최근 몇 주 동안 노르웨이에서 여러 러시아인이 체포됐다가 석방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노르웨이 영공에서 드론을 날리던 러시아인이 체포된 예도 있었다.

노르웨이는 지난달 스웨덴과 덴마크의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 유출이 사보타주일 가능성이 제기되자, 자국 석유와 가스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네덜란드 정보국(AVID)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를 수사 중인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인턴 신분으로 위장해 접근하려던 러시아 스파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헤이그에 있는 ICC에 접근하기 위해 브라질 국적으로 위장했으나 러시아 군사정보국(GRU) 소속으로 밝혀졌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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