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진주·창원 연주소 통폐합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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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경남이 진주와 창원에 있는 연주소 통폐합을 추진하자 진주 지역 사회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2011년, 진주·창원 MBC경남 통합 당시 창원은 보도중심·진주는 제작중심의 별도 연주소 유지, 광역프로그램과 각 본부 로컬방송을 적절하게 편성·제작, 진주본부에 HD광역제작센터와 창원본부에 HD광역보도센터를 배치해 집중투자를 하겠다고 제시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서부경남 지역보도 프로그램 편성계획 이행, 방통위 제시 수준 이상으로 지역 프로그램 제작비 투입, 디지털 전환 정책 및 일정 준수 등을 합병조건으로 제시했다"며 연주소 통폐합 반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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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MBC경남이 진주와 창원에 있는 연주소 통폐합을 추진하자 진주 지역 사회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연주소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송신소나 계열사 지역국, 위성국 등으로 송출하는 장소다.
MBC경남은 최근 '2022년 지상파방송사업 변경허가 시청자 의견청취 공고'를 냈다. 이는 진주에 있던 연주소를 없애고 창원으로 통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진주 방송국을 방송보조국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연주소 통폐합이 추진되자 지역의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서부경남 지역 보도 소외 현상 악화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26일에는 진주지역 20여개 정당·시민사회단체들이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시청자들의 알 권리 철저히 외면하는 MBC경남 연주소 통폐합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1년, 진주·창원 MBC경남 통합 당시 창원은 보도중심·진주는 제작중심의 별도 연주소 유지, 광역프로그램과 각 본부 로컬방송을 적절하게 편성·제작, 진주본부에 HD광역제작센터와 창원본부에 HD광역보도센터를 배치해 집중투자를 하겠다고 제시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서부경남 지역보도 프로그램 편성계획 이행, 방통위 제시 수준 이상으로 지역 프로그램 제작비 투입, 디지털 전환 정책 및 일정 준수 등을 합병조건으로 제시했다"며 연주소 통폐합 반대를 주장했다.
또한 "이런 조건이 있었음에도 서부경남 지역 보도 소외 현상은 계속 악화됐다"며 "연주소마저 통합한다는 것은 진주의 방송기능을 없앤다는 것이며, 이는 공영방송이 지역민에게 내건 약속을 완전히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MBC경남이 연주소 통합목적으로 내세우는 최대 경영위기는 근본적인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라며 "연주소 통합으로 진주의 방송기능을 없애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철저히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국회의원(진주갑)도 "MBC경남의 연주소 통폐합은 서부경남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지난 24일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연주소 통폐합 반대의견을 전달했다.
박 의원은 "진주 MBC는 전국 지역 MBC 중 부대사업 수익이 가장 높은 방송국으로 알려져 있다"며 "돈은 진주에서 벌고 의무이행은 안 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MBC의 방만 경영으로 인한 손해를 진주MBC에 전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주MBC를 통폐합 대상으로 정한 것은 100만 서부경남 주민들을 우롱하고 시청자 권리를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진주시의회도 지난 21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의 진주·창원 연주소 통폐합 방침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며 공영방송의 책무에 따라 지역방송국을 활성화할 것을 주문했다.
시의원 일동은 "지역방송국 기능 축소는 지역 역사를 기록하고 신속한 보도에 앞장서야 할 공영방송이 지역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소외시키고 시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정으로 진주를 비롯해 사천 등 7개 시·군 시민들의 눈과 귀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방송의 공공성 및 공익성을 구현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민의 통합과 화합을 위한 공공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설립목적에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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