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흰 괴물·개돼지 같은 XX"..초등교사가 쏟아낸 막말

박영수 기자 2022. 10.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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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66명인 경남 의령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돼지보다 못한 놈들" "부모는 너희를 돼지로 알고 키웠다"는 등의 충격적인 폭언을 해 경찰에 신고됐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의령군의 한 면지역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이 A(50대) 교사로부터 정서학대를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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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 진술서. 연합뉴스

5학년 학생들 “정서학대 받아”

해당 교사 공개사과 분리조치

의령=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전교생이 66명인 경남 의령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돼지보다 못한 놈들” “부모는 너희를 돼지로 알고 키웠다”는 등의 충격적인 폭언을 해 경찰에 신고됐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의령군의 한 면지역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이 A(50대) 교사로부터 정서학대를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남도교육청 조사 결과, A 교사는 지난 13일 5학년 담임교사가 1학년 교실로 이동하고, 1학년 담임인 A 교사가 5학년 교실에 가 청소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화가 나 폭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 교사는 지난 21일 학부모 2명이 학교를 항의 방문하자 다시 5학년 교실로 가 폭언을 했다.

공개된 A 교사의 막말은 “돼지보다 못한 놈들” “부모는 너희를 개돼지 괴물로 알고 키운 것이다” “부모가 괴물로 만들었다” “부모를 데려오면 교권침해다” “1학년보다 못한 XX들” “1학년 보고 형님이라고 불러라” 등이다.

이런 사실을 아이들로부터 전해 들은 5학년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강력히 항의했고 지난 24일 등교거부로 이어졌다. A 교사는 지난 25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했으며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어 학교 측은 A 교사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 했다. A 교사는 26일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5학년 12명과 1학년 5명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진행 중이다. A 교사는 교육청 조사에서 “(학생들로부터) 교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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