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시장 대형 화재 3시간반 만에 진화.."점포 40% 이상 피해"

우성덕 2022. 10. 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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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대응 2단계' 발령, 인명피해는 없어
경찰, 소방당국 화재원인 조사 착수
2013년에도 화재로 10억원 상당 피해 입어
지난 25일 오후 8시 27분께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진화된 현장 모습. [사진 제공 =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지난 25일 밤 대형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반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A동의 경우 전체 점포 150여개 가운데 40%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8시 27분께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동편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3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1시 58분께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펌프차 28대, 탱크차 26대, 화학 차량 2대 등 소방 장비 89대와 소방관 248명 등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오후 8시 35분께 대응 1단계, 오후 8시 43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9시 34분께 불길을 잡았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비령이다.

지난 25일 오후 8시 27분께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치솟는 모습. [사진 제공 = 대구소방안전본부]
최초 발화는 청과시장 농산A동(연면적 1만 6504㎡) 동편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현재까지 농산 A동 점포 152개 중 69개가 소실돼 8000㎡ 가량의 피해 면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농산A동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스프링클러 등 현대화된 자동 소방 탐지 설비 등이 설치된 상태였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경찰과의 합동 감식에서 밝힐 예정이다. 소방과 경찰 당국도 현장 감식 등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시장 상인회 등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고 있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다. 서울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에 이어 한강 이남에서는 전국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2013년 8월 29일에도 불이 나 도매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에 타는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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