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막말로 초교생들 등교 거부…경찰, 본격 수사

김정훈 기자 2022. 10. 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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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마크.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의 막말로 학생들이 등교를 거부한 일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 측이 지난 24일 “A 교사가 학생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내용으로 지역경찰서에 신고했다.

이 학교의 5학년 학생들은 지난 13일 점심시간 때 교사가 막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5학년은 한 개 학급으로 모두 12명이다. 학생들의 진술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학생들에게 “부모는 너를 싫어해서 괴물로 키우는 것이다” “1학년보다 못한 XX들” 등의 말을 했다. 경남도교육청 조사에서 해당 교사는 청소 지도를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화가 나서 폭언했다고 말했다.

교사는 21일 학생들에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다시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지난 24일 등교를 거부했다. 해당 교사는 24일부터 2개월 병가를 냈다. 학생들은 26일부터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학생들이 진술한 교사의 막말 등이 사실이라면 해당 교사에게 정서적 학대 책임을 물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의 막말 여부 등을 폭넓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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