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커피 캡슐에서 플라스틱 추출해 재활용한다

이영애 기자 2022. 10. 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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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전호석 자원활용연구본부 책임연구원팀이 다 쓴 커피캡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전 책임연구원은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되는 캡슐 커피를 재활용해 쓰레기는 줄이고 환경오염도 예방하는 친환경 자원 재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밀접한 청정 재활용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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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캡슐에서 플라스틱을 회수하기 전 분쇄한 모습. 전호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팀이 분류가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커피 캡슐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질연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전호석 자원활용연구본부 책임연구원팀이 다 쓴 커피캡슐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 약 2억7200만t(톤) 중 물질 재활용이 이뤄지는 것은 단 9%뿐이다. 물질 재활용은 자체로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해 재생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커피 캡슐 등 이미 사용한 플라스틱은 분류와 세척이 까다로워 재활용률이 낮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캡슐커피 소비자의 41.4%는 커피캡슐을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97.3%의 플라스틱과 2.7%의 알루미늄으로 구성된 커피 캡슐을 파쇄한 뒤 세척해 커피 찌꺼기를 제거했다. 이후 10mm 크기의 알갱이로 2차 파쇄한 뒤 코로나방전형정전선별을 통해 전도성 산물인 알루미늄과 비전도성 산물인 플라스틱을 분류했다. 코로나방전형정전선별은 입자의 전기적 성질을 이용하는 선별법 중 하나로 전도성에 따라 물질을 분류할 수 있다. 그 결과 알루미늄의 95.4%를 제거하고 98.3%의 플라스틱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또 회수된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시료를 펠릿으로 제조해 물성을 분석한 결과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현재 일반 생활용품에 이용되는 호모포리프로필렌과 유사한 성질을 보였다.

그간 여러 종류가 혼합된 폐플라스틱은 재질 분리의 기술적 어려움으로 재활용이 쉽지 않았다. 폴리프로필렌으로 구성된 커피 캡슐에서 알루미늄을 효과적으로 제거한 이번 연구 결과로 재생 플라스틱의 활용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전 책임연구원은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사용되는 캡슐 커피를 재활용해 쓰레기는 줄이고 환경오염도 예방하는 친환경 자원 재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밀접한 청정 재활용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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