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장관 “백신 개발 장벽 여전히 높아…세계가 연구 협력해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백신과 의약품 개발에는 우수한 연구인력, 오랜 기간과 막대한 연구자금이 필요해 그 장벽이 실로 매우 높다”며 “최적의 투자 방안과 효율적 개발 전략을 모색하고, 세계적 차원에서 조율된 연구 협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세계는 지난 2년 9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치열하게 대처해왔다”며 “코로나19가 끝이 보이고, 일상도 거의 회복되고 있지만, 인류의 건강과 사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제는 지난 경험을 되돌아보면서 교훈을 되새겨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팬데믹 대비와 대응 역량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기술,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혁신연합(CEPI)을 중심으로 추진한 공공과 민간의 협력, 백신 공여 등 정부 간의 협력은 팬데믹 대응 속도와 효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속한 진단과 감시, 치료제와 백신 개발, 생산과 유통, 규제와 협력 같은 험한 산을 국제 사회가 함께 넘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빌어 어떻게 이 어려운 산을 함께 넘을 수 있는 지 각국이 본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각국 정부, 국제기구는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확대했다”며 “여전히 높은 장벽을 넘기 위해선 최적의 투자 방안과 효율적 개발전략을 모색하고, 전세계 차원에서 연구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안정화와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 장관은 “혁신적 기술로 백신이 개발됐지만 생산, 유통, 접종까지 전 과정의 공급망이 안정돼야 하고 팬데믹 초기 신속한 진단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마지막으로 “세계가 긴급상황에서 단기간에 혁신 기술을 전파하고 백신과 치료제를 안전하게 사용하는데 필요한 수준의 규제와 이를 심사할 역량이 각 국가가 구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국의 도전 과제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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