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9곳이 1년간 플라스틱 감축한 결과, 일회용품 12억개 감축"

박유빈 2022. 10. 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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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9곳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 년 동안 일회용품 생산과 사용을 줄인 결과, 플라스틱 생산량을 5000t 이상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지부는 26일 국내 9개 기업의 연간 플라스틱 감축 성과를 담은 '팩트(Plastic Action·PACT)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9개 기업은 전년 대비 플라스틱 생산량을 5120t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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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9곳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일 년 동안 일회용품 생산과 사용을 줄인 결과, 플라스틱 생산량을 5000t 이상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자연기금(WWF) 한국지부는 26일 국내 9개 기업의 연간 플라스틱 감축 성과를 담은 ‘팩트(Plastic Action·PACT) 성과보고서’를 발간했다. WWF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플라스틱 감축 선언 이니셔티브인 ‘PACT’를 진행 중이다. PACT는 제품 생산부터 디자인,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중장기적으로 감축하자는 목표로 2019년 출범했다. 현재 에비앙, 하얏트, 힐튼 등 200여개 글로벌 기업이 가입해 있다. 국내에서는 매일유업, 생수업체 산수음료, 식품업체 올가니카, 우아한형제들, 아모레퍼시픽, 차홍, 워커힐 호텔, 밀레니엄 힐튼, 우리카드가 지난해 처음 동참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LG생활건강과 코오롱 LSI·MOD도 추가로 가입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9개 기업은 전년 대비 플라스틱 생산량을 5120t 줄였다. 음료수병 1465만5659개, 음료수병에 두르는 라벨 6억9698만6400개, 포장용 완충재 189만5789개 등 각종 일회용품 생산을 감축한 결과다. 일회용컵은 약 440만개, 비닐봉지는 2000만개 등이 줄어 플라스틱 일회용품이 12억개가량 적게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식음료 기업들은 용기 교체로 플라스틱을 다량 줄였다. 매일유업은 용기를 경량화하고 불필요한 포장재나 멸균팩, 컵커피에 부착되는 플라스틱 빨대를 제거했다. 산수음료는 국내 생수업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개발하고 병 회수 시스템을 구축해 자사 제품을 재활용 용기로 재탄생시켰다. 올가니카도 페트 사용량 자체를 감축시키는 데다 바이오 페트 전환으로 전체 용기 사용량을 30% 감축시켰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일회용 식기 안 받기 기능을 통해 플라스틱 수저와 포크 감축량을 전년도 대비 5배 늘렸다. B마트 배달 시 사용하는 완충재나 배민상회가 판매하는 물티슈 등도 소재를 바꿨다.

워커힐 호텔은 칫솔 13만여개와 빗 1만7000여개를 옥수수 전분 소재로 만들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전년 대비 70% 절감했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플라스틱 용기 화장품을 유리 용기로 교체해 2460개 플라스틱 용기를 없애는 성과를 거뒀다. 

소비자 인식 조사를 위해 WWF 한국지부가 지난 7월22∼25일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질의한 결과, 51.9%는 ‘음료 구매 시 빨대가 없는 제품을 쓰고 싶다’ 59.4%는 ‘음식 배달 때 다회용기 선택지가 있으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오차범위는 80% 신뢰수준에서 ±2.03%포인트다.

WWF 한국지부는 “플라스틱 오염에 책임이 있는 당사자이자 잠재적 해결 역량을 지닌 주체로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기업은 플라스틱 감축을 자연보전은 물론, 기업 생존에도 필요한 필수전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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