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세상에"..화마 덮친 대구 매천시장 상인들 장탄식

남승렬 기자 2022. 10. 26. 08: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고, 세상에폭격 맞은 것 같네."

26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시장(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날 덮친 화마의 참혹함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27분쯤 매천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화재 당시 매천시장에는 점포 120여개가 영업 중이었으며 이 불로 1만6504㎡ 규모인 농산A동 A-1동 대부분이 소실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산A동 내 69개 점포 입점 A-1동 대부분 소실
오늘 오전 10시 국과수 등 현장 합동감식 예정
26일 오전 찾은 대구 북구 매천시장(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날 덮친 화마의 참혹함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2022.10.26/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아이고, 세상에…폭격 맞은 것 같네."

26일 오전 대구 북구 매천시장(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날 덮친 화마의 참혹함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평소처럼 과일을 운반하는 지게차의 경고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경매를 준비하는 상인들이 바쁘게 움직였지만 불이 난 농산A동 내 A청과 왼편 경찰 통제선 밖에서는 불에 타버린 점포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상인들의 장탄식이 끊이지 않았다.

박모씨(65·여)는 "전날 밤 점포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시장으로 달려가보니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에 난리도 아니었다"며 "점포 앞에 귤과 감 150박스를 챙겨뒀는데 모두 타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다.

옆에 있던 다른 60대 상인은 "과일과 집기, 지게차가 모두 탔다"고 울상을 지었다.

26일 오전 찾은 대구 북구 매천시장(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전날 덮친 화마의 참혹함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2022.10.26/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오전 6시쯤 상인들이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에게 "건물 안에 들어가 성한 과일 박스라도 꺼내게 해 달라"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우리도 들어갈 수 없다"며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

경찰 통제선 내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종잇장처럼 구겨진 천장 구조물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덕지덕지 간신히 붙어 있었다. 바닥에는 박스에서 터져 나온 귤 등 과일들이 나뒹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27분쯤 매천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큰 불길은 1시간여 만에 잡혔으나 완전진화까지는 3시간32분이나 걸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장 점포 다수가 불에 타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불은 농산A동 A청과 창고에서 발화해 확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매천시장에는 점포 120여개가 영업 중이었으며 이 불로 1만6504㎡ 규모인 농산A동 A-1동 대부분이 소실됐다. A-1동에는 점포 69개가 입점해 있다.

83개 점포가 입점한 A-2동은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상인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화재 당시 가스통이 터지는 듯한 폭발음이 수차례 들렸으며 화염과 연기가 일대를 뒤덮어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25일 오후 8시17분쯤 대구 북구 매천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4대와 대원 12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022.10.25/뉴스1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