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사태' 우려..폴란드, 러 칼라닌그라드 국경에 장벽 설치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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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폴란드 당국은 러시아 칼라닌그라드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러시아와 동맹국인 벨라루스가 군사적 수단과 비군사적 수단을 혼합해 전쟁 상대국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을 위해 난민들을 유입시키려 한다고 비판하며, 장벽 설치를 검토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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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장벽 우선 설치..러시아 "장벽 설치 관여 않겠다"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과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폴란드 당국은 러시아 칼라닌그라드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것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난민들을 폴란드로 보내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러시아와 동맹국인 벨라루스가 군사적 수단과 비군사적 수단을 혼합해 전쟁 상대국의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을 위해 난민들을 유입시키려 한다고 비판하며, 장벽 설치를 검토 중이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여름 벨라루스와 '난민 사태'를 겪은 폴란드는 이 같은 갈등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양국 간 난민 사태는 지난해 벨라루스로 들어온 중동 지역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가기 위해 폴란드와의 국경으로 몰려들면서 일어난 사태를 의미한다.
사태는 벨라루스 당국이 임시 난민촌을 철거하고 이라크 국적 난민 431명을 고국으로 돌려보내면서 일단락됐는데, 유럽연합(EU)은 EU의 제재에 불만을 품은 벨라루스 루카셴코 정권의 보복이고 그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당시 폴란드는 벨라루스의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4억 달러(약 5200억원)를 투입해 벨라루스 국경에 높이 5.5m, 총 186㎞ 길이의 철제 장벽을 설치했다.
최근 폴란드는 지난해 벨라루스 국경에 세웠던 장벽과 비슷한 수준의 장벽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폴란드 국경 수비대도 칼리닌그라드 국경에 센서와 카메라를 설치하는 '전자 장벽' 설치를 위한 자금을 우선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경 수비대 대변인은 오는 11월 말까지 전자 장벽 건설사를 선택할 것이며, 국경 약 200km를 따라 내년 1~3분기에 걸쳐 건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폴란드의 장벽과 관련, 어떤 결정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726만 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인이 이웃 국가 폴란드로 향한 것으로 집계됐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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