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지아주 현대 전기차 공장 기공식에 “내 경제 정책 성과, 빨리 이뤄져 기뻐”

김유진 기자 2022. 10. 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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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건설은 지난 5월 한국 방문 기간 발표된 것
민주당의 미 제조업·인프라 재건, 성과 내고 있어”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서 개최한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과 관련 “나의 경제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계획보다 몇 달 빨리 이뤄져 기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현대의 조지아 투자에 관한 성명’에서 “(전기차) 공장은 지난 5월 한국 방문 기간 발표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의 제조업과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민주당이 처리한 경제 정책이 이번에는 조지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드는 데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약속했다”며 “이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브라이언 카운티 인근 지역사회 전체를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인들을 위해 물가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것이 우리가 지난 2년에 걸쳐 통과시킨 역사적인 법률의 핵심”이라며 “공화당이 의회에서 원하는대로 이를 폐지하는 일이야말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도 밝혔다. 지난 8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반대해온 공화당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날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서배너시 인근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조태용 주미대사, 라파엘 워녹·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민주당),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를 제공하도록 한 IRA가 그대로 시행되면 현대차가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차는 2025년 조지아주 공장 완공 전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조 대사는 기공식 축사에서 “IRA는 기후변화의 원인을 다루는 중요한 법이며 한국은 그 목표를 지지한다”면서도 한국 전기차 차별 논란이 제기된 IRA 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 대사는 이어 “이것은 한미 협력이나 조지아주를 위해서도 좋지 않으며 소비자의 (전기차종) 선택을 제한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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