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사일 공격에 임산부 사망"..젤렌스키 "결코 용서 못해"

박준희 기자 2022. 10. 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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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미사일 공격으로 임산부를 포함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름대교 폭발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테러 행위"라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고안하고 실행하고 명령한 것"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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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의 피해 현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젤렌스키 대통령 “결코 용서 안해

보복, 정당하고 불가피” 분노 표출

러 공격에 우크라 민간인 희생 지속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미사일 공격으로 임산부를 포함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또다른 미사일 공격이 일어났다”며 “이번 공격의 결과로 드니로프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사망자 중에는 임산부 여성이 포함돼 있다”며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우리는 매일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고 있다”며 “이들은 시민들을 죽이고 도시를 폭격하고, 우크라이나인들의 삶과 운명을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이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은 정당하고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에 따른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잇는 크름대교(케르치해협 대교)가 끊어지는 폭발 사고가 발생한 이후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이 더 심화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름대교 폭발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테러 행위”라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고안하고 실행하고 명령한 것”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또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크름대교 폭발 용의자로 러시아인 5명과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인 등 총 8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의 격전지인 바흐무트에서 민간인 7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와 아우디이우카 방면으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주요 도시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도시로, 러시아는 지난 3개월간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점령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름대교가 폭발한 직후인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주요 도시들과 전력 인프라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당시 러시아의 공습으로 11명이 사망하고 8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군의 미사일은 군사시설이 아닌 병원과 학교, 주택지역에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당시 공격으로 어린 아들을 학교에 바래다주고 출근하던 키이우 국립아동병원의 소아암 전문의 옥사나 레온티에바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전 세계적인 추모의 물결이 일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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