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원주혁신도시 지역기여도 저조..광주전남의 7분의 1

허영 "혁신도시의 신속한 안착을 위해 제재 및 인센티브" 마련 해야

강원 원주혁신도시 전경.(뉴스1 DB)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강원도에 기반을 둔 공공기관들의 지역기여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5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더불어민주당,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의원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기여도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강원도는 사업비 3130억원, 사업건수 711건으로 5위에 자리했다.

1위는 광주전남이 무려 2조2180억원으로 가장 상위에 올랐다. 2위는 경남(1조8750억원), 3위 대구(5590억원), 4위 전북(3950억원), 5위 강원(3130억원) 순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는 광주전남에 비해 강원지역의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지역기여도 격차가 7배에 달하는 수치다.

강원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세부적인 지역기여도를 살펴보면 지역산업 육성 부문은 146억원으로 6위에 자리했다. 지역인재육성은 12개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강원도가 뒤에서 2번째인 11위를 차지했다.

주민지원은 8위(44억7800만원), 유관협력은 7위(134억3000만원), 우선구매는 4위(1264억16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 원주혁신도시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도로교통공단,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국립공원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한적십자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등 총 11개 공공기관이 있다.

앞선 강원 원주혁신도시에는 2013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원주 반곡동에 첫 입주를 시작으로 2017년 국립공원공단을 끝으로 11개 공공기관이 모두 입주를 완료했다.

하지만 여전히 타 시·도에 비해 낮은 지역기여도로 인해 공공기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허영 의원은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발전 기여 관련 조항이 담긴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2018년에 시행된 이래 5년이 다 되어가는데, 세부 사업 관리와 평가는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라면서 “혁신도시의 신속한 안착을 위한 제재 및 인센티브까지 고려한 제도 개선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