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검찰 송치에 지역 교육계 '술렁'

서충섭 기자 2022. 10. 26. 0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2010년 주민직선 교육감 시대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되면서 광주시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계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청렴을 강조한 이 교육감의 리더십에 상당한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와 더불어, 검찰 수사로 인해 하반기 추진될 각종 교육 현안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걱정도 묻어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권자 모인 식사 자리서 사전선거운동 혐의
"교육 현안 추진 문제 없도록 본연 업무 충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2022.10.12/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2010년 주민직선 교육감 시대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검찰 수사 대상이 되면서 광주시교육청을 비롯한 교육계 전반이 술렁이고 있다.

검찰 수사로 자칫 산적한 교육현안 추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25일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권자가 모인 식사 자리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 교육감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 교육감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14일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선거캠프 관계자 A씨가 마련한 유권자 30여명이 참석한 식사 자리에 들러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다.

당시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5월19일로부터 5일을 앞둔 시점으로 이 교육감은 예비후보자 신분이었다.

예비후보자도 공식 선거운동기간 이전이라 하더라도 불특정 다수를 향해 직접 명함을 건네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 자체는 가능하다. 단 예비후보자와 그 배우자 선거사무장등 관계자 1명만이 할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이정선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만 모인 장소에서 지지호소가 이뤄진 점을 문제삼았다.

이 교육감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향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 교육감의 유세가 고의적이었는지 여부가 드러날 예정이다.

광주시교육청/뉴스1 ⓒ News1

다만 유권자에 숙주나물을 제공해 당선무효형을 받은 김삼호 전 광산구청장이나, 식사를 제공했던 이경호 전 광주시의원의 경우처럼 직접 기부행위가 있지는 않았던 만큼 이 교육감 수사가 극단적인 결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광주 교육 수장이 처음으로 검찰 수사 도마에 올랐다는 사실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장휘국 전 교육감 역시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긴 했으나 지난해 최종적으로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시교육청 일각에서는 방학 중 급식, 취임 첫 인사에 대한 반발, 시의회와의 마찰 등 취임 이후 핵심 공약들이 잇따라 좌초된 가운데 검찰 수사라는 악재를 만난 이 교육감 체제의 불안이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청렴을 강조한 이 교육감의 리더십에 상당한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와 더불어, 검찰 수사로 인해 하반기 추진될 각종 교육 현안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걱정도 묻어나왔다.

시민사회에서도 "이 교육감 수사로 광주 교육계 현안이 저해되지 않도록 시교육청이 항상성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한편 이 교육감은 25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년 고위공직자 청렴 리더십 향상과정에서 '문화 변화 리더로서의 역할'을 직접 특강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변동 없이 소화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교육감에 대한 검찰 수사가 광주 교육 현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교육청은 본연의 교육행정과 현장교육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