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정에너지 '그린수소' 거점도시로
제주가 미래 청정 에너지인 그린수소 산업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그린수소 계획을 보면 제주는 2025년 그린수소 초기 생태계 구축, 2030년 거점별 생산지와 충전소 건설, 2050년 대한민국 그린수소 거점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 거점도시는 태양광과 풍력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그린수소를 교통과 수송, 발전, 기업, 가정 등 사회 모든 분야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수소 생태계가 구축된 도시다. 제주의 신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 발전비율은 2021년 기준 18.3%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우선 제주에서는 올해 국내 최초로 12.5MW의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사업이 국책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 실증사업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 생산 실증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620억원으로, 2026년 3월까지 진행된다.
제주도는 국책과제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보급, 활용, 산업화 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제주도는 오는 12월까지 제주시에 ‘국내1호 그린수소 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그린수소 도입기인 2025년까지 공공 주도로 초기 인프라를 구축한다. 제주도는 2030년을 그린수소 확산기로 정하고, 거점별 충전소를 구축한다. 또 수소버스 300대, 수소청소차 200대를 도입해 교통 분야의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저감한다. 수소전문기업 20개 유치·육성, 일자리 창출,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수소조례 제정, 그린수소 활성화 추진위원회 구성 등 그린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법과 제도도 마련한다. 이후에는 민간 주도의 시장 자율형 수소충전소 구축, 소득과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는 내연차 산업의 고통을 분담하는 정의로운 전환, 기존 화력발전소의 수소발전소 전환 추진 등이 이뤄진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가 목표로 내세운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은 심화하는 기후위기 속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인재 육성, 도민 복리 증진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제주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어 “수소 관련 산업 기업들이 제주에 와서 마음껏 연구하고 실증할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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