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조' 수낵 英 총리, 기아차 리오 탄다고..서민 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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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42) 전 영국 재무장관이 사상 처음으로 비(非)백인 총리로 내정된 가운데, 그의 과거 실수가 담긴 영상과 발언들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사실 해당 차량은 주유소 직원의 차인 것으로 밝혀져 수낵 재무장관이 덜 부유한 척하기 위해 기아차를 빌려 주유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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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부유한척 하려" 소형차 빌려 주유 사진 촬영
"나에겐 노동자 계층 친구 없다" 발언도 재조명
리시 수낵(42) 전 영국 재무장관이 사상 처음으로 비(非)백인 총리로 내정된 가운데, 그의 과거 실수가 담긴 영상과 발언들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자산만 1조원이 넘는 그가 기아의 소형차 리오에 직접 주유하는 사진을 소환하며 ‘서민 연출’을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 BBC방송에 따르면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 사임에 이어 수낵 전 장관이 총리에 오르면서 현지에서는 그의 과거 일화들이 언급되고 있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수낵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헤지펀드 매니저로 근무하는 등 정석적인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부인인 디자이너 악샤타 무르티는 인도 억만장자 나라야나 무르티의 딸로, 수낵과 부인의 재산은 다 합쳐 약 7억3000만 파운드(1조188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낵의 실수 또한 이 같은 그의 배경과 연관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디언은 수낵이 주유소에서 자신의 소유가 아닌 기아차에 기름을 넣었던 일화를 언급했다. 지난 3월 휘발유 가격이 인하된 것을 홍보하기 위해 수낵 당시 재무장관은 사진을 촬영했는데, 이 사진에는 그가 빨간색 기아 소형차 '리오'에 기름을 넣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사실 해당 차량은 주유소 직원의 차인 것으로 밝혀져 수낵 재무장관이 덜 부유한 척하기 위해 기아차를 빌려 주유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수낵이 "노동당이 자금을 몽땅 가난한 도시지역에 쏟아부었다"고 지적한 뒤 자신이 재무장관으로서 그 정책들을 다 뒤집었다고 보수당 의원들에게 자랑하는 영상 또한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수낵은 편의점에서 콜라를 계산하면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낵은 바코드 리더기에 상품의 바코드를 찍는 대신, 자신의 신용카드를 갖다 댔다. 그는 이에 대해 "누군가 자신에게 비접촉식 카드 사용법에 대해 알려줬어야 한다"면서 사용법을 몰랐음을 인정했다.
노동자 계층 친구가 없다는 과거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21세 나이로 2001년 BBC 다큐멘터리 '중산층: 그들의 부상과 확산'에 출연한 수낵은 "나는 귀족 친구들도 있고 상류층 친구들도 있고 노동자 계층 친구들도, 아니 노동자 계층 친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이에 대해 유명 방송진행자 앤드루 닐에게 "우리 모두 학생 때는 어리석은 말을 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수낵은 전날 단독 후보로 집권당인 영국 보수당 대표 및 총리로 확정됐다. 25일 오전 11시 수낵은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를 알현한 후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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