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백신 회사들 "mRNA 기술 확보하자"

송연주 2022. 10. 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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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문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이후 각광 받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기구들과 손잡고 감염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CEPI는 '신종 선별 풍토성 감염병 RNA 백신 플랫폼 기술 및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지원 과제의 첫 선정 사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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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 적극적 기술 도입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백신 전문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이후 각광 받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기구들과 손잡고 감염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5일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협약식을 열고 mRNA 백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등 백신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mRNA까지 플랫폼을 확장할 계획이다.

CEPI는 ‘신종 선별 풍토성 감염병 RNA 백신 플랫폼 기술 및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지원 과제의 첫 선정 사례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라싸열(Lassa fever) 바이러스를 mRNA 백신 플랫폼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또 CEPI로부터 최대 1억4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에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말 빌&멜린다게이츠재단과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협업에 나선 바 있다. 재단이 연구개발비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지원해 SK는 코로나19 바이러스 mRNA 전임상 연구를 진행해왔다.

mRNA 플랫폼을 활용해 SK는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호흡기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거대세포바이러스(CMV) 백신, 항암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돼 처음 상용화된 mRNA 백신 플랫폼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하다. 따라서 팬데믹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 빠른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는 지난해 649억 달러(한화 약 75조원)였던 글로벌 mRNA 백신 시장 규모가 연평균 11.9% 성장해, 2027년에는 1273억 달러(약 1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GC녹십자는 지난 4월 캐나다의 LNP(지질나노입자) 전달 시스템 개발 기업 아퀴타스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LNP 기술 도입 관련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LNP는 mRNA를 나노입자로 체내에 주입하는 전달 시스템이다. mRNA 기반 약물의 개발을 가능케 해주는 핵심적인 기술이다.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는 mRNA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아퀴타스에서 보유한 LNP 기술을 최대 4개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퀴타스 측이 보유한 LNP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에 적용된 바 있다.

GC녹십자는 2017년 말부터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mRNA를 낙점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CEPI 리처드 해치트 CEO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언제 또다시 등장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지의 바이러스에 단 100일 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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