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 '尹정부 신공안정치' 공방.."전 정권 털기" "이재명 구하기"

최일 기자 2022. 10.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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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정가가 윤석열 정부의 신공안정치 공방을 벌이며 주도권 잡기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황운하)은 25일 대전지검 앞에서 시·구의원을 비롯한 지역 당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독재와 신공안통치로 민생을 외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정부를 규탄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검찰을 동원해 졸렬하게 민주당사를 침탈하고 전 정권 털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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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25일 대전지검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지역 정가가 윤석열 정부의 신공안정치 공방을 벌이며 주도권 잡기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황운하)은 25일 대전지검 앞에서 시·구의원을 비롯한 지역 당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독재와 신공안통치로 민생을 외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정부를 규탄한다”며 “윤석열 정권은 검찰을 동원해 졸렬하게 민주당사를 침탈하고 전 정권 털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때아닌 ‘주사파 논란’과 ‘북풍몰이’로 노골적인 색깔론을 들먹이고 검찰을 동원해 공안정국을 조성하며 정치보복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무능과 실정으로 빚어진 인사·외교참사, 파탄 직전의 경제 상황으로 인한 낮은 지지율을 돌파하기 위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원들은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식의 80년대 반민주적 정치 행태가 21세기에 검찰을 앞세운 보복수사와 야당 탄압으로 재연되고 있다”며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정의와 진실을 쓰레기통에 처박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당대표를 향해 칼날을 겨누고 있다. 정치는 사라졌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스스로 ‘주사파와 협치는 불가능하다’는 말로 색깔론을 부채질하면서 고통받는 국민과 산적한 현안을 외면한 채 권력놀음에 취해 헌정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취임 6개월도 안 돼 수만의 인파가 촛불을 들고 ‘헌정질서 파괴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주가조작 경력사기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원들은 “거짓과 위선, 검찰을 앞세워 정권을 유지하려는 무모한 음모는 성난 국민의 저항에 직면함을 역사는 증언하고 있다. 조작수사로 정권의 시녀 노릇을 자처하는 검찰도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20%대 지지율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과 무능을 공안통치로 돌파하려는 윤 대통령이 자초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25일 대전시청 인근에 내건 현수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의혹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야당 탄압을 규탄하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최일 기자

이 같은 기자회견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구하려는 꼼수”라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이은권)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서울중앙지검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 대표 수사를 진행했음에도 하등 관계없는 대전지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민주당 대전시당을 보니 무언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당대표가 모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상황에 지지층을 결속시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쌍방울·성남FC 의혹을 거론하면서 ‘정치탄압 생떼쓰면 있는 죄가 없어지나’라는 현수막을 대전시청 인근에 내걸어 야당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민주당에 맞서고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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