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집값, 두 달 연속 하락..2009년 이후 최대 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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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美 집값, 두 달 연속 하락…2009년 이후 최대 폭 ↓
▲美 10월 소비자신뢰지수 3개월 만에 하락…"인플레 우려 확대"
▲美 10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10…월가 예상치 큰 폭 하회
▲GM 순익 37% 급증….美 반도체 공급난 풀렸나
▲현대차그룹, 美 조지아공장 기공식…2025년 가동·연 30만 대 생산
▲자라 러시아 사업 접는다…UAE 기업에 매각
美 집값, 두 달 연속 하락…2009년 이후 최대 폭 ↓
미국의 집값 하락 폭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시장지수 제공업체인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8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9%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10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내려갔습니다. 하락 폭은 7월(0.2%)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3% 떨어져 지난 2009년 3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1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 역시 1.3% 하락했습니다.
20대 도시의 집값이 모두 전월보다 떨어진 가운데 샌프란시스코(-4.3%), 시애틀(-3.9%), 샌디에이고(-2.8%) 등 집값이 비싼 서부 해안 대도시들이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그동안 집값이 급등한 탓에 1년 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두 자릿수대의 상승률을 이어갔지만, 그 폭은 역대급으로 둔화하는 추세입니다.
전년 동월 대비 8월 집값은 13% 상승해 7월(15.6%)보다 오름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CNBC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이 한 달 만에 2.6%포인트 감소한 것은 지난 1987년 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폭이라고 전했습니다.
1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오름폭은 7월 14.9%에서 8월 12.1%로,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의 같은 기간 오름폭은 7월 16%에서 8월 13.1%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수요 둔화의 여파로 빠르게 식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연초 3% 정도에 불과했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최근 7%를 돌파했습니다.
美 10월 소비자신뢰지수 3개월 만에 하락…"인플레 우려 확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 신뢰도가 석 달 만에 하락했습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 시간)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월 수정치인 107.8과 전문가 예상치 106.3보다 낮은 102.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소비자들이 경제 전망을 낙관한다는 의미로,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32.6이었습니다.
소비심리 악화 현상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늘어난 데다 물가도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컨퍼런스보드는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며, 이는 소비 지출에 강한 역풍으로 작용해 소매업체들의 연말 시즌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美 10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10…월가 예상치 큰 폭 하회
미국의 10월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5일(현지 시간) 10월 제조업 지수가 -10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월 0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입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합니다.
해당 지수는 콜롬비아·메릴랜드·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 등지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종합지수를 구성하는 하위 지수 3개 중 2개(출하지수·신규 주문 지수)가 눈에 띄게 하락했습니다.
출하 지수는 -3으로 전월 14보다 큰 폭으로 악화했습니다.
신규 주문 지수는 -22로 전월 -11보다 마이너스폭이 급격히 확대됐습니다.
고용 지수는 전월과 같은 0을 유지했고, 임금 지수는 40에서 34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물가지수는 올랐습니다.
가격지불 지수는 12.81로 전월 10.34에서 상승했고, 가격 수용 지수는 8.62로 전월 7.66보다 높아졌습니다.
리치먼드 연은은 지역 제조업체들의 향후 6개월 기업 환경에 대한 기대도 그리 좋지 않았다고 밝햤습니다.
기업 여건 기대지수는 -30으로 전월 -7보다 비관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지 기업 여건지수도 전월 -5에서 -16으로 악화됐습니다.
리치먼드 연은은 "다수의 지역 제조업체들이 10월에 약해진 상황을 보고했다"며 "8월에 큰 폭으로 하락했던 -8보다 더 큰 폭인 -10을 기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임금지수는 약간 상승했지만 높은 수준에 머물렀고, 많은 기업이 향후 6개월 동안의 여건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비관적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물가 지수는 둘 다 10월에 다시 상승했고, 향후 12개월 물가에 대한 기대도 9월보다 약간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GM 순익 37% 급증….美 반도체 공급난 풀렸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의 3분기 순이익은 33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6.6% 급증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2.2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 1.88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418억9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6.4% 급증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422억2천만 달러에는 살짝 못 미쳤습니다.
WSJ는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마진율이 높은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지난 분기 이익을 끌어올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GM을 비롯한 자동차 업계를 괴롭혔던 반도체 부품난 등 공급망 문제의 개선도 실적 향상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GM이 지난 2분기 말까지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조립을 끝내지 못한 미완성차 재고는 9만5천 대였으나, 3분기에 해당 차량을 대부분 완성해 출하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서치회사 워즈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분기 GM은 북미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절정이던 전년 동기보다 73% 급증한 65만1천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GM의 깜짝 실적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확산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발표됐습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 지속, 향후 수요 위축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발을 빼면서 GM 주가는 올해 들어 39% 급락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종전에 발표한 것과 같은 130억∼150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전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계속 강하고 우리 앞에 닥친 역풍을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이던스를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 美 조지아공장 기공식…2025년 가동·연 30만 대 생산
현대차그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열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 상반기 HMGMA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1천183만㎡ 부지에 세워지는 HMGMA는 연간 전기차 30만 대 양산이 가능한 규모입니다.
이곳에서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브랜드 전기차가 모두 생산됩니다. 여러 차종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자라 러시아 사업 접는다…UAE 기업에 매각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가 러시아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라와 마시모두띠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인디텍스 그룹은 자라의 러시아 사업 부문을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다헤르'에 매각합니다.
인디텍스는 아직 합의 초기 단계지만 점포 임대 계약도 넘기는 것이기에 "상당한 규모"의 고용 승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디텍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지난 3월 러시아 전역에 있는 502개 자라 매장을 모두 닫고, 온라인 판매도 중단했습니다.
러시아는 인디텍스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러시아의 자라 매장 수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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