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진보파, 바이든에 "우크라 휴전협상 압박하라" 요구했다가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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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내 의회진보모임(CPC)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압박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가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이 이끄는 CPC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쟁이 더 장기화하는 것을 피하는 게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이익"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휴전 협상을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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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민주당 내 의회진보모임(CPC)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압박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가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이 이끄는 CPC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쟁이 더 장기화하는 것을 피하는 게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이익"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휴전 협상을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이런 이유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과 적극적인 외교적 추진을 병행해 휴전을 위한 현실적인 틀을 모색하는 노력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서한의 내용은 CPC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발을 샀다. CPC 회원인 루벤 갈레고 하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는 외교를 인정하지 않고 힘만 인정한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유롭고 민주적인 국가로 남아있길 바란다면 우리는 그들의 싸움을 지지해야 한다"고 고 지적했다.
백악관도 우크라이나의 외교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와의 대화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인도적·경제적 지원 등 약 660억달러(약 94조8610억원)를 지원했다.
자야팔 의원의 서한은 내달 8일 중간선거를 2주 앞두고 나온 것이라 더 논란이 됐다.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반대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조하는 의견으로 읽혔기 때문이다.
공화당 승리 시 차기 하원의장로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의원은 최근 펀치볼뉴스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집권하면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는 없다"고 발언했다.
자야팔 의원은 자신의 의견이 공화당측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모든 전쟁은 외교로 끝나고, 이번 전쟁도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며 "(내 서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는 공화당의 의견과 혼동된 것 같은데, 그것은 진실과 멀다. (유권자들의) 주의를 흩뜨리는 서한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관련 논평 요청에 "현재 우리는 우크라이나 파트너들로부터 이 전쟁이 외교와 대화를 통해서만 끝날 것이라는 것을 거듭 들었다"며 "우리는 모스크바로부터 외교와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어떤 상호적인 성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교에 응하지 않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러시아 측이라는 뜻이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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