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특별자치도' 내세운 경남도, 기업유치 잇달아 성공

최창환 기자 2022. 10. 26.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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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특별자치도'를 내세운 경남도가 기업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7월 1일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지사 취임 이후 4개월 만에 처음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9개 기업으로부터 1조5703억 원을 유치한 것으로 지난해(투자금액 1129억 원)보다 14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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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 설명회' 어제 서울서 개최
9개 기업과 투자협약 체결 성과
부지매입비 지원 등 인센티브 제공
대규모 투자유치 신호탄 될 듯
경남도가 25일 오전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2022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조570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기업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투자유치 특별자치도’를 내세운 경남도가 기업 유치에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7월 1일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지사 취임 이후 4개월 만에 처음 열린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9개 기업으로부터 1조5703억 원을 유치한 것으로 지난해(투자금액 1129억 원)보다 14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경남도가 새로 도입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남도는 25일 오전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2022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박 도지사와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잠재투자기업 네트워킹, 경남의 투자환경과 투자지원제도 소개, 성공사례 발표, 투자협약과 상담 등으로 진행됐다.

설명회에서 경남도는 9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들의 투자로 고용창출 효과는 2873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1546명)의 약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해상풍력발전 구조물 제작 전문 기업인 삼강엠앤티는 7350억 원을 투자해 고성 양촌·용정 지구에 공장을 건립해 2000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HSD엔진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 181억 원을 들여 대형 선박 엔진을 생산하는 설비를 증설한다. 자동차 외판·가전제품용 냉연강판을 가공, 판매하는 대한오케이스틸은 200억 원을 투자해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철강을 제조하는 공장을 짓는다. 항공기용 부품 제조업체인 캐스는 600억 원을 들여 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에서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대한오토택은 303억 원을 투자해 양산 서창일반산업단지에 미래 자동차 엔진 부품 공장을, 중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복귀하는 동해기계는 함안군 법수면 일원에 건설장비 부품 공장을 신설해 해외 수출을 공략한다. 다운글로벌물류는 영남권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4850억 원을 투입해 김해신천일반산업단지에 스마트 물류센터를 짓는다.

주방·생활가전 제품 기업인 쿠쿠전자는 제습기, 가습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양산가산일반산업단지에 700억 원을 투자한다. 국도화학은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응용 복합소재 생산시설을 설치한다. 또 이날 오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경상남도 관광 투자유치·홍보 설명회’에서 경남도는 김해 아쿠아리움, 사천 실안호텔과 대관람차, 거제 휴양콘도미니엄 등에 661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경남도는 기업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부지 매입비 200억 원 지원 △무이자 융자 100억 원 지원 △기업투자촉진지구 보조금 100억 원 지원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박 지사는 “경남을 새롭게 일으킬 대규모 투자 유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면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혁신 환경을 조성해 기업이 경남도에 앞다퉈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연간 10조 원 투자 목표를 세우고 올해 8월 도지사 직속 자문기구인 ‘투자유치 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자문위원회는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을 비롯해 SK, 롯데, GS건설, LG전자, CJ,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 BNK, IBK기업은행 등 대기업 전·현직 임원과 금융 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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