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5중 바닥'으로 잡는다.. GS건설, 국내 최초로 특허 출원

신수지 기자 2022. 10. 26. 03: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이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5중 바닥 구조’를 개발했다. 기존 4중 바닥 구조를 보강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효과를 높이고, 대규모 건설 현장에도 적용 가능한 품질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25일 GS건설에 따르면, GS 용인기술연구소 친환경건축연구팀은 아파트 바닥 마감에 바탕층-중간층-마감층 등 세 차례의 습식 공정을 적용한 5중 바닥 구조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5중 바닥 구조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 바닥 마감 두께를 기존 110~120㎜에서 140㎜ 수준으로 강화하고, 고탄성 완충재를 적용해 최상의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내도록 설계됐다.

GS건설이 기존에 개발한 4중 바닥 구조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바로 완충재를 설치하고, 그 위에 가벼운 기포 콘크리트와 모르타르를 시공하는 방식이었다. 이번에 개발한 5중 바닥 구조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습식 공정으로 바탕층을 시공하는 과정이 추가됐다. 바탕층 위에 고탄성 완충재를 설치하고, 중간층을 기존 기포 콘크리트보다 무거운 습식 공정으로 처리한 후 모르타르 마감층을 시공해 층간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GS건설은 지난 1월 4중 바닥 구조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으로부터 경량과 중량 충격음 모두 37㏈(데시벨)의 시험성적을 받았다. 지난 8월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으로도 1등급에 해당한다. 5중 바닥 구조는 여기에 한 층을 더해 층간소음을 더 줄일 수 있게 했다.

GS건설은 아파트 현장에서 새로 개발한 공법에 대한 실증 단계를 마치고, 성능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공인 인정서를 받으면 순차적으로 신축 아파트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층간 소음 기술이 개발됐지만, 시공 품질 문제로 시험 수준에 머무른 것이 많았다”며 “5중 바닥 구조는 실제 대규모 아파트 현장에 시공이 가능하고, 바닥 품질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