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 해양수산박물관 들어선다
전남 완도에 전남 지역 첫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생긴다. 25일 전남도와 완도군에 따르면, 해양수산부가 1245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에 들어선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연면적 2만2460㎡에 달한다.
박물관에는 해양 수산 분야 전시관과 체험관, 연구 시설, 교육관 등 해양 복합 문화 시설 등이 조성된다. 전시관에는 해양 수산 관련 유물과 해양 역사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한다. 해양 교육과 해양 문화 관련 연구 활동이 가능한 강의실, 세미나실 등도 갖춘다. 2024년 착공해 2026년 완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2019년 정부에 국립 해양 문화 시설 건립을 요청했고, 정부가 지난해 12월 사업을 확정했다. 전남도는 완도와 신안 등 국립 해양 문화 시설 유치를 신청한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심사해 완도를 최종 선정했다.
완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전국에서 여섯 번째 국립 해양 문화 시설이다. 현재 부산과 경북 울진, 충남 서천 등 전국 5곳에서 국립 해양 문화 시설을 운영 또는 건설 중이다. 모두 해양박물관, 생물자원관, 해양자원관 등의 이름이 붙었고, ‘수산(水産)’을 특화한 시설은 없다. 김두용 전남도 수산가공팀장은 “전남은 전국 수산물의 60%를 생산하는 곳”이라며 “수산물을 특화한 국내 유일의 국립해양박물관이 완도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로 둘러싸인 완도는 전국 해조류 생산량 1위 고장이다. 섬 256곳의 주변 바다에서 미역과 다시마·톳·매생이 등이 생산된다. 국내 최대 전복 주산지이기도 하다. 국내 전복의 70%가 완도에서 나온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이 완성되면 관광객 유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완도=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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