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간에 도매시장 삼킨 불길...3시간 반 만에 진화
소방 당국, 대응 2단계 내려 1시간여 만에 초진
시장 건물 절반 정도 불타면서 상가 69곳 피해
[앵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시장 건물이 순식간에 불에 타 폐허가 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뒤덮은 채 타오릅니다.
바람을 타고 불길이 옆으로 퍼져나가고, 시커먼 연기도 주변 하늘을 가득 메웁니다.
어제저녁 8시 반쯤 시작된 불길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퍼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강하게 타오른 불길에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녹아버렸습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 건물에 비닐 천막으로 만들어진 차양은 불쏘시개가 됐습니다.
사다리차가 물대포를 쏘고, 소방대원이 건물로 진입한 끝에 큰 불길은 1시간 만에 잡았습니다.
[박정원 / 대구 서부소방서장 : 샌드위치 패널 구조는 열이 가면 안에 심재가 녹아서 불이 급격하게 연소하는 그런 성질이 있습니다. (화재 원인은) 정확하게 조사를 실시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불은 3시간 반 만에 모두 꺼졌지만, 축구장 2개 크기 건물에 있던 상가 152곳 가운데 69곳이 화를 입었습니다.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은 그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최재호 / 피해 상인 : 4개 가게에서 불이 타고 오는 상태였어요. 쭉쭉 타고 내려오면서 순식간에 천막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어요. 어떻게 뭐 손 써볼 틈도 없이….]
소방 당국은 불이 건물 동편에서 시작해 번진 거로 보고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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