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기반공사비 130억 원도 미지급..강원도 부담 가중
[KBS 강릉] [앵커]
강원도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춘천 레고랜드조성사업 대출금, 2,050억 원을 제때 갚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레고랜드 주변의 기반 공사를 맡았던 기업체들이 공사비가 연체됐다며, 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앞에 굴착기 1대가 버티고 서 있고, 곳곳에 대형 현수막도 걸렸습니다.
["책임져라!"]
춘천 중도 레고랜드 일대의 기반시설 공사를 맡은 동부건설과 그 협력업체 등 26개 회사의 대표들로, 공사대금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며 강원도가 책임질 것을 촉구하는 겁니다.
밀린 공사비는 135억 원.
업체별로 적게는 3,000만 원에서 크게는 24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늦어도 2주 전에 받기로 했던 돈인데, 아직까지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김성규/동부건설 강원지사장 : "저희도 큰 타격을 입지만 이 지역 도내 협력업체들, 장비 자재 업체들 연쇄 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한 달 전 준공검사까지 끝났지만 현장 정리도 못 하고 있습니다.
중도 안에 있는 건설사 현장 사무소입니다.
이 업체에서는 레고랜드 내외부 도로와 상하수도 공사를 맡았습니다.
GJC, 강원중도개발공사는 강원도가 기업회생을 신청하는 상황에 공사 대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송상익/강원중도개발공사 사장 : "강원도가 회생 신청을 하겠다는 마당에, 회사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제가 그 돈을 지출해 버릴 수는 없는 거거든요."]
자칫 강원도가 이 빚까지 떠 안아야 할 형편입니다.
[김문기/강원도 투자유치과장 : "공사 대금이라도 일단은 먼저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1차적으로 찾아볼 것이고, 그리고 이제 추후라도 공사하시는 분들에 대해 가지고는 피해가 없도록…."]
하지만 대금 지급 시기는 알 수 없는 상황.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에는 금융권에 갚아야 할 2,050억 원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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