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추격의지 꺾은 최원태 "아웃 잡으면 조용해지니 더 재밌던데요"

이석무 2022. 10. 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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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키움히어로즈 최원태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최원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 플레이오프 LG트윈스와 2차전에 7-6으로 쫓긴 6회말 구원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원태가 LG의 추격 의지를 꺾어준 덕분에 키움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원태는 이날 호투로 그때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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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키움 구원투수 최원태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키움히어로즈 최원태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최원태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 플레이오프 LG트윈스와 2차전에 7-6으로 쫓긴 6회말 구원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원태의 호투로 흐름을 가져온 키움은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시리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 입장에선 절박한 순간이었다. 초반 6점을 먼저 뽑은 상황에서 이후 LG에 추격을 허용해 7-6까지 쫓긴 상황이었다. 이용규는 “우리가 앞서있는데 오히려 팀 분위기는 뒤지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올라온 최원태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LG 타선을 압도했다. 2이닝 동안 여덟 타자를 상대해 안타 1개만 내주는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 152km에 이를 정도로 공에 힘이 넘쳤다.

최원태가 LG의 추격 의지를 꺾어준 덕분에 키움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날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경기 후 최원태는 “1점 차에 올라갔는데 그냥 한 타자씩 잡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며 “생각을 줄여가며 단순하게 투구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준플레이오프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원태는 이날 호투로 그때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었다. 최원태는 “(그때보다)훨씬 마음이 편했다”면서 “투수코치님이 경기 전 2이닝 소화되냐고 묻길래 12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 때는 긴장도 되고 부담도 컸는데 경기를 하다보니 부담이 사라지고 재미도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150km대 강속구까지 신나게 던진 최원태는 “짧게 던지니까 선발로 던질 때보다 구속이 더 빠르게 나온다”며 “선발때는 코너워크에 신경쓰면서 천천히 던진 것도 있다. 오늘은 특히 아드레날린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은 이날 LG 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펼쳤다. 하지만 최원태는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그 순간을 즐겼다. 그는 “잘 던지니까 오히려 기분이 좋아 구속도 더 잘 나왔다”며 “아웃카운트를 잡으면 관중이 조용해지니까 더 재밌다. (안)우진이가 등판할 때 더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태는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도 팀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투수들이 점수를 내줘도 타자들이 계속 점수를 뽑아준다”면서 “타자들이 점수를 못 낼 때는 우리가 잘 막아 이기는 경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던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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