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폭발음 20~30번 나"..불길 휩싸인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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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 펑 거리며 무언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20분 동안 20∼30차례 넘게 난 거 같아요."
25일 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을 목격한 40대 상인 A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재 초기부터 현장을 지켜봤다는 30대 B씨는 "오후 8시가 넘은 밤 시간대였는데도 주변이 훤히 밝아질 만큼 불길이 크게 났다"며 "가스통 터지는 듯한 폭발 소리가 계속 나서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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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1시간여 만에 초진..소방 당국 "인명피해 없어"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황수빈 기자 = "펑, 펑 거리며 무언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20분 동안 20∼30차례 넘게 난 거 같아요."
25일 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 화재 현장을 목격한 40대 상인 A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큰불로 삶의 터전이 단번에 잿더미로 변하자 그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A씨는 "보이는 곳 중 가장 끝 지점에 있던 불길이 반대편 끝까지 번졌다"며 "몇몇 상인들이 장부나 컴퓨터를 가지러 가려고 시도했는데 불길이 너무 심해서 못 들어가고 포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화재 초기부터 현장을 지켜봤다는 30대 B씨는 "오후 8시가 넘은 밤 시간대였는데도 주변이 훤히 밝아질 만큼 불길이 크게 났다"며 "가스통 터지는 듯한 폭발 소리가 계속 나서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다른 목격자인 김모(26)씨는 "불길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가까이 가보니 이미 버섯 등 채소 판매 구역 한 라인이 모두 다 탄 걸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화재 발생 초기 현장에는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울 정도로 검은 연기가 일대를 가득 뒤덮었다. 연기로 인한 메케한 냄새가 코를 찌르기도 했다.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큰불에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던 일부 상인들을 대피시키느라 분주했다.
치솟은 불길과 폭발음으로 인근 주민과 길을 지나던 시민들도 진화 작업을 지켜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선 끝에 화재 1시간여 만인 오후 9시 34분께 큰 불길을 잡아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비령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이번 불은 이날 오후 8시 27분께 도매시장 내 청과시장 농산A동 쪽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A-1동)의 90%인 점포 약 60여개가 화재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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