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큰불.."점포 60여개 피해 추정"(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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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큰불이 1시간여만에 잡힌 가운데 점포 약 60여개가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 27분께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동편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83개 점포가 입점한 A-2동은 직접 화재 피해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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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김선형 황수빈 기자 =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큰불이 1시간여만에 잡힌 가운데 점포 약 60여개가 화재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8시 27분께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청과물 구역 동편 한 점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큰 불길은 최초 신고로부터 1시간여 만에 잡혔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 83대, 화학 차량 2대, 소방관 223명 등을 출동시켰다.
오후 8시 35분께 대응 1단계, 오후 8시 43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9시 34분께 큰 불길을 잡아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비령이다.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소방 선착대 도착 당시 도매시장 내 일부 매장이 여전히 영업 중이었기에, 상인들에게 대피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최초 발화는 청과시장 농산A동 쪽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면적 1만6천504㎡ 규모인 농산 A동 중 A-1동의 90% 가량이 탄 것으로 파악됐다. A-1동에 점포 69개가 입점했다.
83개 점포가 입점한 A-2동은 직접 화재 피해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로, 가스통이 터지는 듯한 폭발음이 나면서 화염과 다량의 연기가 급속히 번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화재 발생 당시 건물 내부에 시너와 페인트 등 인화 물질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소방당국은 "현재로서는 파악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화재 목격자 김모(26)씨는 연합뉴스에 "버섯 등 채소 판매 구역 한 라인이 다 탄 걸로 보였다"고 말했다.
도매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40대 남성은 "A동 동편에서 불길이 시작해 반대편 쪽까지 순식간에 번졌다"며 "펑펑거리며 뭔가 터지는 소리가 20분 동안 20∼30차례 들렸다. 시장 안에 컴퓨터나 장부가 있으니까 상인들이 황급히 가지러 갔다가 결국 못 들어가서 포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창영 대구 서부소방서 예방홍보팀장은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화재가 가장 극심한 '최성기'였다"며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으며, 불길을 완전히 끄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26일 오전 0시께 화재 피해 현황 등에 관한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대구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연간 거래금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시장이다.
서울 가락시장, 강서시장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2013년 8월 29일에도 불이 나 도매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에 타는 등 10억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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