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잘 치고, 최원태 잘 막고..키움, 4시간19분 승부 끝에 1점차 신승

김양희 2022. 10. 25. 23: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25일 저녁 잠실 야구장.

경기 초반 엘지가 0-6으로 끌려가자 야구장에는 키움 팬들의 작은 함성만 울려 퍼졌다.

3차전 선발은 김윤식(LG)과 안우진(키움)이다.

키움은 1차전에서 득점권 타율이 '제로'(4타수 무안타)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엘지(LG) 트윈스와의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2회초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25일 저녁 잠실 야구장. 1차전에 이어 관중석(2만3750명)은 가득 찼다. 90% 이상 엘지(LG) 트윈스 팬이었다. 키움 팬들은 3루석 쪽에 작은 섬을 이뤘다. 경기 초반 엘지가 0-6으로 끌려가자 야구장에는 키움 팬들의 작은 함성만 울려 퍼졌다. 하지만 5회말 엘지가 6-7까지 따라붙자 관중석은 들썩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점수는 나지 않았고 4시간19분의 긴 승부 끝에 승리를 거머쥔 쪽은 키움이었다. 가을야구 내내 힘겨운 모습을 보였던 키움 불펜이 힘을 짜냈다.

잠실야구장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진 두 팀은 27일부터 장소를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3차전 선발은 김윤식(LG)과 안우진(키움)이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엘지(LG) 트윈스와의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회말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점차 불펜 총력전

엘지가 5회말 6-7로 따라붙은 뒤 두 팀은 불펜 싸움에 들어갔다. 엘지는 6회초 1사 3루에서 정우영(1⅔이닝 무실점)을 조기 투입해 불을 껐고 8회에는 이정용(⅔이닝 무실점)과 고우석(1⅓이닝 무실점)을 연이어 등판시켰다. 엘지는 이날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는데, 필승조를 내고도 1점차로 패한 것은 뼈아팠다.

키움 또한 1점 방어에 최선을 다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분위기가 달아오른 엘지 타선을 잘 봉쇄하면서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말 김동혁에 이어 9회말 등판한 키움 마무리 김재웅은 선두 타자 채은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 문보경을 병살타로 막으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초반 집중력 보인 영웅들

키움은 1차전에서 득점권 타율이 ‘제로’(4타수 무안타)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0으로 앞선 2회초 1사 2루서 송성문의 적시타가 터졌고, 2사 2·3루에서는 이용규가 우중간 안타, 이정후가 적시 2루타를 뿜어냈다. 순식간에 점수는 5-0이 됐고 김혜성의 좌전 안타 때 엘지 유강남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6-0으로 달아났다. 6-2로 쫓긴 4회초 2사 3루 때는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득점권타율 0.310였던 준플레이오프 때의 집중력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5회초 1사 2루, 6회초 무사 2루, 7회초 2사 1·2루 때는 방망이가 침묵해 경기 후반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이용규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이날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엘지(LG) 트윈스 애덤 플럿코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회초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 강판된 외국인 선발들

엘지 선발 애덤 플럿코는 시즌 15승(공동 2위) 투수였지만 이날은 실망만 안겨줬다. 지난 9월25일 에스에스지(SSG) 랜더스 전 등판 때 어깨 담 증세로 조기 교체된 이후 이날이 첫 등판이라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1⅔이닝 동안 난타(8안타)를 당하며 6실점(4자책)했다. 엘지 벤치는 플럿코 교체 타이밍이 늦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7-3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4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 키움은 이후 양현이 볼넷을 남발(3개)하면서 3점을 내줬고 7-6까지 쫓기게 됐다.

김양희 기자, 박강수 기자 whizzer4@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