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저절로 열리는 배수구..성동구 '스마트 빗물받이' 개발
김보미 기자 2022. 10. 25. 21:39
도로변과 골목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폭우에 도심 침수를 막는 중요한 배수 구멍이다. 하지만 평소에는 하수구 냄새가 올라오고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쌓이는 골칫덩이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주변 거주자와 상인들이 입구를 덮개로 막아놓기 일쑤다. 이 덮개를 비가 오기 시작할 때 빨리 치워야 빗물이 하수관으로 빠져나갈 흐름을 만들지만 그렇지 못하면 물난리의 ‘원흉’이 된다. 성동구는 이 같은 빗물받이의 불편을 개선한 ‘친환경 스마트 빗물받이’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 빗물받이는 물에 반응하는 센서가 내장돼 있어 비가 오면 자동으로 덮개를 열어 빗물을 배수할 수 있도록 했다. 평상시에는 덮개가 닫혀 있어 하수도 악취를 차단한다. 일정 시간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이 닿지 않은 시간을 계산해 덮개가 다시 자동으로 닫힌다. 또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장치도 부착돼 있어 빗물받이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전력을 자체 조달한다.
성동구는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년6개월에 걸친 연구로 개발한 빗물받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고질적인 하수도 악취와 빗물 배수 방해를 동시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 쉼터와 스마트 횡단보도와 더불어 성동에 맞는 행정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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