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모자 1000만원'..판매글 논란에 박진 "조사 중"

박민주 인턴기자 2022. 10. 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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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착용했던 모자라며 판매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종합감사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사실관계 등 구체적 내용은 개인 신상 내용이기에 이 자리에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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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 혐의 두고 조사..사실이면 엄정 처리"
비슷한 모자를 쓴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1000만 원에 정국이 착용한 모자를 판매한다는 중고 거래 사이트 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경제]

자신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착용했던 모자라며 판매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종합감사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사실관계 등 구체적 내용은 개인 신상 내용이기에 이 자리에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특정인을 혐의자로 두고 조사 중인지’ 묻는 이 의원의 질문엔 “그렇다.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후 속개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와 통일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7일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 판매’라는 제목으로 판매글이 올라왔다. 외교부 공무직 사원증 사진과 함께 1000만 원의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는 “BTS가 외교관 여권 만들러 여권과에 극비 방문했을 때 대기 공간에 두고 갔다”며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벙거지 모자로, 꽤 사용감이 있는 상태다.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고 적었다. 또 본인이 분실물 신고를 했다면서도 “6개월간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습득자가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청에 따르면 정국이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외교부를 찾은 지난해 9월 14일 당시 놓고 간 모자에 대한 외교부 직원의 신고 내역은 없었고, LOST112(유실물종합관리시스템)에도 관련 신고가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LOST112는 지구대나 파출소 등 경찰관서와 유실물 취급기관(우체국·지하철 등)에 신고된 모든 습득물을 등록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논란이 커지자 판매자는 게시글을 삭제했다.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에게 판매자는 “이미 외교부를 퇴사한 상태”라고도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 인턴기자 minju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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