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지하에는 무엇이?..4년 관측 결과 28일 공개
지진 1300회 분석 '내부' 규명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4년간 현지 탐사 장비를 통해 수집한 화성 지하의 관측 결과를 발표한다. 25일 NASA에 따르면 나사는 화성 지하를 들여다보기 위한 현지 탐사 장비인 ‘인사이트’의 관측 결과를 27일 오후 2시(한국시간 28일 오전 3시)에 발표한다. NASA는 발표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은 채 “화성의 지각과 맨틀, 핵에 관한 세부 정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는 2018년 5월 지구에서 발사돼 같은 해 11월 화성에 착륙한 우주 탐사 장비다. NASA는 “인사이트에 전기 동력을 공급하는 태양 전지판에 먼지가 두껍게 쌓이고 있다”면서 “향후 수개월 안에 인사이트 작동이 정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시점에 인사이트의 활동 결과를 정리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전에 화성 표면에 내린 탐사 장비는 땅 위를 굴러다니며 흙을 조사하거나 대기의 흐름을 살폈다. 자동차를 닮은 장비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게 목표였다. 이와 달리 인사이트는 땅속을 조사했다. 화성의 지질 구조를 규명하기 위해서다. 인사이트에는 ‘지진계’와 ‘토양 열 측정기’가 달렸는데, 이 토양 열 측정기는 땅속으로 5m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된 일종의 드릴이다. 하지만 화성에서의 굴착은 실패했다. 드릴을 아무리 작동해도 토양에 구멍이 나지 않았다. 마치 모래나 진흙처럼 토질이 드릴의 마찰을 상쇄할 정도로 너무 부드러운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지만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채 30㎝ 정도만 굴착하는 데 그쳤다.
NASA는 “4년간의 임무 기간에 인사이트가 화성에서 지진을 1300회 측정했다”고 밝혔다.
죽은 것처럼 보이는 화성이 예상외로 자주 꿈틀거리고 있다는 증거를 잡아낸 것이다. 지진파를 분석하면 화성의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다고 한다.
화성은 지구처럼 지각과 맨틀, 핵으로 구성돼 있어 지진파가 각 부위를 통과할 때마다 내부 특성을 규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는 자신이 발 디딘 곳 아래 지하 61m에서 강력한 자기장을 띤 암석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암석의 자기장은 화성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 형태의 탐사선에서 측정한 것보다 세기가 10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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