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끝났나' 순천시의회 첫 시정질의..초선 의원 활약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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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의회가 노관규 순천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틀간의 시정질의를 진행한 가운데 노 시장을 상대로한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이번 시정질의에 대해 지역 정가 관계자는 "첫 날에는 핵심을 꿰뚫는 현안에 대한 지적이 없어 맹탕으로 끝나는 모양새였지만 둘째 날 초선의원들의 질문은 나름 문제점을 파고들려고 한 노력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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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 창업경진대회 '부정수급' 의혹 제기 등 1시간여 질문
노관규 시장 "차라리 수사를 의뢰해라" 언성 높이기도
장 의원 주민 불편 키운 강변도로 일부 구간 폐쇄 지적도
전남 순천시의회가 노관규 순천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틀간의 시정질의를 진행한 가운데 노 시장을 상대로한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순천시의회는 24~25일 이틀간 열린 임시회에서 민선 8기를 상대로 첫 시정질의를 진행했다.
둘째 날 시정질의를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유승현 의원은 조태훈 일자리 경제국장을 상대로 '상금 먹튀' 논란이 일었던 순천시 창업 경진대회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유 의원은 △창업아이디어 사업 취지 △3회 경진대회 미진행 사유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1회, 2회 심사 과정에 대해 질문했다.
특히 유 의원은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심사과정에서 참가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심사위원이 참여한 점 등을 지적하며 심사과정과 지원금 지급 경위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이에 조 국장은 "지난 2019년 1위 수상팀은 대회 참가 자격 요건에 적합했고 부정환수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아서 적합하게 선정 지원됐다. 1~2회 심사 과정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유 의원은 또 선정팀에게 지원되는 창업 공간에 대해서도 "창업 공간에 입주 공간 법인 등기만 해놓고 회사 표시는 하지 않는 등 전혀 활용을 하지 않고 있다. 어떤 행위를 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며 "각 실마다 출입기록표가 있는데 해당 자료를 요청했더니 '컴퓨터가 고장이 났고, 백업 데이터가 있는 컴퓨터는 포맷을 했다'며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조 국장은 "창업하신 분들이 개인 사정상 밖에서 활동하는 부분이 있다"며 "담당 팀장과장들이 수시로 현장에 나간다. 만약에 (의원이 지적한) 그런 기업이 있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시간여 진행된 질의시간 내내 눈을 질끈 감고 듣고 있던 노 시장은 질의가 끝난 후 정회시간에 "차라리 수사를 의뢰하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장경원 의원은 박람회장 녹지 공간 조성을 이유로 강변도로 4차선을 폐쇄하는 과정에서 주민 소통이 전무했던 점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도로를 폐쇄하기 전 의회와 유관기관인 경찰도 주민과 충분한 협의 후에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지만 시는 공사를 맡은 업체에 '흙을 부어서라도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라'는 일방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시장은 "동천과 여러 곳이 단절돼서 불편하더라도 녹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밖에 없었다"며 "충분히 소통하라는 의미 기준이 어디까지인 줄 모르겠다. 대안을 제시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소통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박람회 이후 신속하게 복구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서는 노 시장은 "박람회 기간 사용해보고 그 이후에 시민들 평가를 받아보고 정책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 시정질의에 대해 지역 정가 관계자는 "첫 날에는 핵심을 꿰뚫는 현안에 대한 지적이 없어 맹탕으로 끝나는 모양새였지만 둘째 날 초선의원들의 질문은 나름 문제점을 파고들려고 한 노력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이날 시정질의에는 이영란 의원, 김태훈 의원, 최미희 의원, 유영갑 의원, 최현아 의원, 최병배 의원이 참여했다.
한편 순천시의회는 26일 제26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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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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