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인데요?"..학력 위조해 부정 취업한 피의자 등 95명 검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위 등 각종 공·사문서를 위조해주고 돈을 받은 업자와 이를 이용해 부정 취업과 진학을 시도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문서 위조 등을 의뢰한 피의자 90명과 이들에게 돈을 받아 위조범에게 전달한 A 씨 등 2개 조직원 5명을 업무방해, 공·사문서 등의 위조·변조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위 등 각종 공·사문서를 위조해주고 돈을 받은 업자와 이를 이용해 부정 취업과 진학을 시도한 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문서 위조 등을 의뢰한 피의자 90명과 이들에게 돈을 받아 위조범에게 전달한 A 씨 등 2개 조직원 5명을 업무방해, 공·사문서 등의 위조·변조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중국에 거주하는 총책 2명의 신상을 파악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국제공조수사도 요청한 상태다.
A 씨 등 조직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SNS에 광고 글을 올려 문서 위조를 희망하는 이를 모집하고 의뢰비를 중국에 있는 총책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위조한 문서들은 대학 학위증, 성적증명서, 외국어 성적표, 가족관계 증명서 등 모두 12종이다. 의뢰자 90명에게 100건 이상을 건네고 총 5990만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위조된 문서는 건당 20만 원에서 최대 190만 원까지 거래됐다. 졸업증명서 등 단순 문서는 20만 원, 인증 스티커 등이 붙은 정교한 서류는 190만 원 등으로 판매하는 식이었다.
20-50대 한국인 피의자 90명은 1인당 적게는 1건에서 많게는 4건까지 모두 100여 건이 넘는 문서 위조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24명은 조작된 문서를 취업 또는 유학, 직장 내 제출하는 등 광범위하게 활용했다. 허위 문서를 기업에 제출해 업무방해를 한 사례는 19건, 공공기관에 제출한 사례는 2건이었다.
한 피의자는 해외 음대 석사 학위증 위조를 의뢰한 뒤 이를 제출해 외국 음대 박사 과정에 진학했고, 또 다른 피의자는 허위 박사학위증을 제출해 국내 제약회사에 취업하기도 했다.
위조된 대학 졸업증명서와 성적 증명서를 이용해 국내 한 언론사에 취업한 사례도 있었다.
미국회계사(AICPA), 생활체육지도사, 전산응용건축제도 기능사 등 자격증을 위조해 국내 한 공공기관에 취업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를 사전에 인지한 기업·공공기관은 한 군데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66명은 위조한 문서를 소지만 하고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24,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확인서 진위확인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만 버젓이 위조문서가 돌아다니고 있다"며 "회사와 학교 등의 채용 및 인사 담당자는 위조 문서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진위 확인과 검증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즉설]국민의힘 의원 30명은 고민 중…세 번째 '김건희 특검' 이탈표는? - 대전일보
- 대통령실 "대통령 관저, 스크린 골프장 등 호화시설 없다" - 대전일보
- "2000조 원은 '껌값'"…러시아, 구글에 200구(溝) 달러 벌금 - 대전일보
- 尹 대통령 지지율 20%도 '붕괴'…19%로 취임 후 역대 최저 - 대전일보
- 추경호 "尹-명태균 통화 법률적 문제 없다…상황 지켜봐야" - 대전일보
- 서해안 철도 교통시대 개막… 서해·장항선·평택선 동시 개통 - 대전일보
- "잘못했습니다"…'흑백요리사' 유비빔, 돌연 폐업 이유는 - 대전일보
- 한미, 한반도 문제 논의…"北 러 파병 동향 및 전쟁 투입 공유" - 대전일보
- 머스크도 반한 '킬러'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 - 대전일보
- 정부, ICBM 발사에 "北 개인 11명·기관 4개 대북독자제재"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