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야, 민주 "야당탄압 중단" vs 국힘 "이재명 구하기"

김지은 기자 2022. 10. 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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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이재명 당대표와 문재인 정부를 향한 검찰수사를 규탄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자 결속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꼼수'라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서울지검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음에도, 하등 관계없는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민주당 대전시당의 모습을 보니 무언가 급하긴 급한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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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25일 대전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야당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이재명 당대표와 문재인 정부를 향한 검찰수사를 규탄한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자 결속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꼼수'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시·구의원과 100여 명의 당원은 25일 오전 대전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독재와 신공안통치로 민생을 외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검찰을 동원해 졸렬한 방식으로 민주 당사를 침탈하고 '서해 공무원 피격' '전 정부 인사 구속' 등 전 정권 털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며 "때아닌 주사파 논란과 북풍몰이로 노골적인 색깔론을 들먹이고 검찰을 동원해 공안정국을 조성하며 정치보복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식의 80년대 반민주적 정치행태가 21세기인 오늘, 검찰을 앞세운 보복 수사와 야당탄압의 모습으로 재연되고 있다"며 "오로지 정권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정의와 진실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당대표를 향해 칼날을 겨누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지난 주말 광화문과 세종대로에 모인 수만의 촛불 인파를 직시하기 바란다"며 "20%와 30%대를 오락가락하는 지지율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과 무능을 공안 통치로 돌파하려는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자초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를 놓고 '이재명 구하기를 위한 데칼코마니 기자회견'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서울지검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음에도, 하등 관계없는 대전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는 민주당 대전시당의 모습을 보니 무언가 급하긴 급한 것 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당의 대표가 모든 의혹의 중심에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대전시당의 이 같은 행동은 지지자들의 결속력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진행한 대구지방검찰청 앞 기자회견과 비교해 보니, 장소와 사람만 바뀌었을 뿐 현수막과 피켓 등 그 내용이 데칼코마니와 같이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선택을 받아 임기를 시작한 선출직 공무원들이 대전에 산적해 있는 현안은 뒤로한 채, 밑도 끝도 없이 대전시민들이 근무하는 곳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 대전시민들이 어떻게 바라봤을지 민주당 대전시당은 심도 있게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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