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국정 대전환·쇄신 촉구"

박상욱 2022. 10. 25.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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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금의 정치와 리더십은 공포와 편가르기"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국정의 대전환과 쇄신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을 듣고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신뢰와 믿음을 갖게 된 국민이 얼마나 될까 걱정스럽다. 정부 인식은 여전히 안이하고, 혼란스럽다. 이대로 가다간 실기할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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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정연설, 신뢰와 믿음 갖게 된 국민 얼마나 될까 걱정"
"정부 인식 여전히 안이, 혼란…이대로 가다간 실기"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경제 이해 못하는 정치권 개입해 위기 키운 해악적 조치"
"우리 위기 본질은 경제에 앞서 '정치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

25일 오후 경기 연천군 전곡읍 전곡 첫머리거리에서 열린 제2회 도·시군 합동 타운홀미팅 민생현장 맞손토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금의 정치와 리더십은 공포와 편가르기"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국정의 대전환과 쇄신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 시정연설을 듣고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신뢰와 믿음을 갖게 된 국민이 얼마나 될까 걱정스럽다. 정부 인식은 여전히 안이하고, 혼란스럽다. 이대로 가다간 실기할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경제의 어려움은 과거 외환위기나 국제금융위기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패권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과정에서 생긴 복합 경제위기다. 단기간 내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마당에서 시정연설에서 경제나 복지에 대한 언급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제대로 된 방향 설정과 대안이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에 컨틴전시 플랜(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비상계획), 세 가지 정책 기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첫째로 '건전재정'이 아니라 '민생재정'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내년에는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추경 편성이 불가피할 것이다. 지금 제대로 돈을 써야 추경 소요도 준다"며 "아랫돌을 빼내 윗돌을 괴는 것은 안된다. 지역사랑상품권, 공공임대주택 예산, 노인일자리예산 등을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로 신속하고 과감한 대책을 주문했다.

그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과감한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며 "채권시장 유동성에 50조를 투입하는 긴급 처방으로 급한 불은 껐을지 몰라도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부동산 PF 대출 부실 우려 등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용보증기금 확충 등을 통해 100조 이상의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 가장 어려울 때 가장 어려운 기업과 가계에 실질적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6월 말 가계와 기업의 부채 총액은 4700조원이다.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가계와 기업의 빚이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금리가 급격히 인상돼 가계와 기업 부채가 부실화하면, 실물경제 복구가 어렵고 해외로 자금 이탈은 가속화될 것이다. 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을 조절하면서 실물경제 회복에 노력해야 할 때"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제는 심리다. 그리고 심리의 중심에는 신뢰가 있다. 시장과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큰일"이라며 "단적인 사례가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다. 경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권이 개입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훼손하고 경제위기를 키운 해악적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위기의 본질은 경제에 앞서 '정치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라며 "지금의 정치와 리더십은 통합과 신뢰가 아니라 공포와 편가르기다. 이런 정치와 결별하고 제대로 된 리더십을 세우지 못하면 도미노처럼 경제공포, 민생공포를 불러올 것이다. 지금은 야당과 협력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경제위기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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