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차세대 감성 문화 공간으로.."세종문화회관 개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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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만 52m, 거대한 우주선을 닮은 건물 한 채가 파리 외곽에 우뚝 서 있습니다.
현지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028년 세종문화회관을 개관 50주년에 맞춰 '차세대 감성 문화 플랫폼'으로 개축하겠단 구상을 내놨습니다.
지난 1978년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음향 문제가 줄곧 지적됐고, 무대 폭도 평균보다 4미터가 길어 공연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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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만 52m, 거대한 우주선을 닮은 건물 한 채가 파리 외곽에 우뚝 서 있습니다.
건물 외벽은 비상하는 새를 상징하는 25만 개 은회색 알루미늄 타일로 감쌌습니다.
지난 2015년에 문을 연 세계적인 공연장 '필하모니 드 파리'입니다.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 수상자 장 누벨이 설계를 맡았는데, 음향 등 내부 시설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 프랑스 파리 19구] 이곳은 파리에서 상대적으로 경제가 낙후한 북동부 지역의 공원 지구였지만, 필하모니 드 파리가 생긴 뒤로 관람객이 몰리고 여러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주 공연장 '피에르 블레즈 홀'은 지휘자와 가장 먼 좌석 간 거리가 32미터로, 세종문화회관보다 20여 미터나 짧습니다.
[티보 말리부아르 드 까마 / 필하모니 드 파리 부관장 : 저희가 일부러 그렇게 기획했습니다.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서 서로 내밀한 관객과의 교감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현지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028년 세종문화회관을 개관 50주년에 맞춰 '차세대 감성 문화 플랫폼'으로 개축하겠단 구상을 내놨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 욕심 같아서는 여기(필하모니 드 파리)보다 훨씬 더 음향이 좋은, 정말 음악 애호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음향을 구현하기 위해서 투자는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난 1978년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음향 문제가 줄곧 지적됐고, 무대 폭도 평균보다 4미터가 길어 공연 제작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극장은 상징성이 있는 만큼 외관을 유지한 채 객석 간 간격을 줄이는 등의 내부 수리만 들어가고, 그 밖의 공간들은 전면 개축해 서울시향의 숙원이었던 전용 클래식 홀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현재 서울의 주요 클래식 홀이 모두 강남권에 있는 만큼 새로 짓는 서울시향 전용 홀은 강북 지역에 들어서는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되는데, 주요 교향악단 간의 대관 경쟁을 줄여 공연 횟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을 거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클래식 홀 바깥에는 미디어파사드 시스템을 구축해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실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김상민입니다.
(취재 : 김상민 / 영상취재 : 이찬수 / 영상편집 : 최혜영 / 화면제공 : 필하모니 드 파리 / CG : 반소희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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