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기증부터 소아암 지원까지.. 이건희의 의지, 사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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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고인의 사회환원인 3대 기증사업(KH 유산)이 조명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지난해 4월 고인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이건희 회장 유족의 대규모 미술품 기증이 이뤄지기 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의 수는 연평균 64점이었지만 이건희 컬렉션 기증 뒤 2020년 4월부터 연말까지 553점이 기증돼 9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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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매각 예상깨고 수조원 환원
기증 미술품 전시 매회 매진행렬
'인간존중' 철학 따라 의료 지원도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고인의 사회환원인 3대 기증사업(KH 유산)이 조명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환원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서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그의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지난해 4월 고인이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감염병 극복 지원(7000억원)과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3000억원) 등 의료 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산의 약 60%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1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사회환원을 실천했다.
미술계에서는 방대한 작품들을 국가에 기증한 유족들의 결정을 "국민 문화 향유권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특별전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72만명의 관람객들이 유족들이 기증한 국보급 문화재와 세계적 미술작품을 감상했다.
이건희 회장 유족의 대규모 미술품 기증이 이뤄지기 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작품의 수는 연평균 64점이었지만 이건희 컬렉션 기증 뒤 2020년 4월부터 연말까지 553점이 기증돼 9배 이상 증가했다.
미술계 관계자는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더불어 젊은 세대로 수요층이 확장되며 한국 미술계는 전례 없는 대호황을 누렸다"며 "미술이 더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향유하는 대중문화로서 저변을 확대시키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이건희 컬렉션'이 생산 유발 2468억원, 부가가치 유발 1024억원, 취업 유발 2144명 등 총 350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고인의 '인간 존중' 철학에 기반한 의료 공헌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감염병 극복을 위해 기부하기로 한 고인의 유산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첨단 설비를 갖춘 120~150개 병상 규모로 국내 민간병원 중 최대 규모다. 정부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기부금 운용을 위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기부금을 관리하는 위원회를 출범했다.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한다.
유족은 또 가정 형편 어려운 소아암과 희귀질환 환아를 위해 3000억원을 기부했다. 향후 10년간 이들에게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한다. 소아암 환아 1만2000여 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 명 등 1만7000여 명이 도움을 받게 된다.
소아암과 희귀질환 임상 연구,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도 9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8월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사업단'을 발족하고 공모를 통해 소아암 21건, 희귀질환 12건, 공통연구 21건 등 총 54개의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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