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이용규, LG 선발 플럿코 괴롭혀주길"

키움 선수단 최고참 이용규가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출전합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오늘(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LG와 PO 2차전을 앞두고 "공격에 활로를 뚫으려고 이용규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상대 선발 투수를 괴롭히는 데 효율적이지 않을까 해서 테이블세터로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PO 1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교체 출전했던 이용규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합니다.

정규시즌은 타율 0.199에 그쳤던 이용규는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64 3득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이용규는 이날 LG의 선발 투수인 애덤 플럿코를 상대로 정규시즌 5타수 1안타를 쳤습니다.

키움은 전날 1차전에서 수비 실책 4개를 쏟아내며 6대 3으로 패했습니다.

홍 감독은 "큰 경기는 수비 싸움이라고 늘 강조했지만, 오늘 경기를 앞두고 따로 선수들에게 전달한 건 없다"면서 "초반 실수가 없었다면 좋은 경기를 했을 텐데 어렵게 끌려갔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LG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키움 선수들이 위축했다는 지적에는 "그건 핑계밖에 안 된다. 똑같은 여건이다. 응원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baej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