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CEO들이 본 포스트 팬데믹 미래 전략은 '협력'

기사내용 요약
‘세계바이오서밋 2022’ 개최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전략 기업대표 세션서 협력 강조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재닌 스몰 화이자 선진국시장 글로벌회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 2022'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전략을 주제로 한 기업 대표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2.10.2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개발한 글로벌·국내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포스트 팬데믹 미래 전략으로 ‘협력’을 꼽았다. 민관협력뿐 아니라 기업과 기업 간 협력이 다가올 감염병을 준비하는데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25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바이오서밋 2022’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전략 기업대표 세션에서 기업 CEO들은 다가올 팬데믹을 위한 전략으로 백신·치료제 개발 준비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닌 스몰 화이자 선진국시장 글로벌회장은 이날 “팬데믹 준비는 복잡하고 담대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개방된 정책과 함께 R&D(연구개발), 인프라 등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또 각계각층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NGO, 여러 기관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 협력정신으로, 민관과 공공분야 협력, 그 외 기업 간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역량을 구축해 신속하게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투자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투자를 해야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경영자는 “여러 감염병의 경우 미래의 일부가 될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공유하고 각종 툴과 플랫폼을 마련함으로써 빠르게 백신을 마련할 수 있는 준비에 나서야 한다”며 “여러 주제 간 데이터를 공유하고 투명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스카이코비원’ 백신 개발은 불가능했다”며 “이번 백신 개발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스카이코비원은 초기 개발 단계부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전염병예방백신연합(CEPI)으로부터 개발비 지원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했다.

안 사장은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고 오늘 CEPI와 협약식을 개최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협력하는 협약식을 개최했다”며 “또 다른 팬데믹 발발 시 mRNA 기술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머크 얀 반 애커 이머징마켓 사장은 “머크는 앞으로 제조역량을 3배 늘리려고 한다”며 “전세계 인구를 고려하면 우리가 제조할 수 있는 생산능력만으로는 불충분하다.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젠 페트로 테블란체 대표는 “글로벌 mRNA 허브 네트워크에는 전세계 1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대규모 네트워크 허브를 통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역량 강화를 통해 남아공에서는 실제로 기술이전에 성공, mRNA 백신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플랫폼은 다른 백신개발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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