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기적 바닥 신호, 30~50% 반등할 수 있어"
카카오 화재사고 이후, 회복세 관찰…영업이익 감소도 미미할 것
실적 전망은 좋지 않아, 의미있는 반등은 제한적
3분기 실적발표 시기 매수기회…하락한 날 분할 매수 유리
■ 제작 : 조성우 PD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10월 24일 월요일
[다음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오늘도 직접 출연해주셨습니다.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과 함께합니다. 차장님 안녕하세요.
◆김충현> 안녕하세요, 김충현입니다.
◇선은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거 같습니다. 지난주 카카오 서버 화재이후, 카카오 주가의 변화는 어떻습니까?
◆김충현> 오늘 나온 임희석 미래에셋 연구원님 종목 리포트를 보면 경쟁업체로 이탈 현상은 일단락 되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라인 등 경쟁업체 트래픽은 다시 감소하고 카카오 관련 트래픽은 다시 회복세가 관찰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피해보상이 예정되어 있으나 그 규모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하고 화재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200억 수준으로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그럼 카카오 주가는 바닥이라고 봐도 될까요?
◆김충현> 주가만 놓고 보면 바닥인 것 같은데 최근 카카오 실적 전망을 보면 광고시장의 성장률이 경기침체 영향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고 4분기 내년 전망도 좋지는 않습니다. 금리상승으로 다른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번 화재사고로 공매도도 급증했는데 당분간은 의미있는 반등은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선은애> 그리고 지난주에 강원도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 사태로 우리 자산시장, 특히 채권시장이 크게 흔들렸는데 레고랜드 사태를 간단히 정리해 주시면?
◆김충현> 춘천에 가면 레고랜드가 최근 개장했는데, 이 개발사업을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하고 산하기관인 강원중도개발공사에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9월말에 만기인 2,050억짜리 ABCP를 연장하지 않고, 강원도에서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보증채무 미이행 선언을 했습니다. 이것이 다른 지방채와 PF 시장으로 번지면서 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에 경색을 말하는 겁니다. 원래 국가나 지자체가 지급보증을 하면 신용등급이 가장 좋은 등급을 받는데,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건설사 및 증권사 부도 등 각종 루머까지 돌면서 해당 업종은 급락했습니다.
결국, 주말 중에 정부에서 레고랜드발 신용경색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 채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했고, 기재부, 한은 등 정부 부처 기관들의 자금지원 방안이 포함된 '50조원 + 알파'의 유동성 공급정책이 가동되어 사태는 일단락 된 것 같습니다.
◇선은애> 현재 코스피를 '역사적 저점 구간'이라는 의견과 '코스피 2000선도 열려있다'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 두 견해에 대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김충현> 현재 시장에 '바닥론'과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일뿐 2000선도 위험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바닥론의 이유를 보면 달러기준 거의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라는 겁니다. 달러기준 코스피는 고점대비 50%, 올해에만 40%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MSCI 코리아 PBR 0.8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레벨입니다.
좀 더 보수적으로 보는 사람은 많이 하락해서 나오는 기술적 반등으로 여전히 연준의 강한 긴축기조와 금리인상에 따른 내년 경기침체를 이야기합니다.
◇선은애> 결국 많이 빠졌지만 미 연준의 추가 긴축 여부와 경기침체 수준이 문제인 것 같은데 차장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충현> 다행히 미국의 물가를 선행하는 많은 지표들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고 지난 주말 연준발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한 것을 보면 금리인상은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연준이 중요하게 보는 기대인플레이션도 하락세로 돌아섰고요. 전 그래서 적어도 단기적으로 바닥은 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침체는 아직 판단하기에는 너무 변수가 많습니다. 통상 단기 바닥이라고 해도 반등하면 종목별로 30~50% 사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냥 포기하기에 아까운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은애> 그럼 시장의 상승전환으로 보시는 겁니까?
◆김충현> 시장이 상승한다면 역실적장세의 상승이기 때문에 V자 반등보다는 지루하게 올라갈 것 같습니다.
◇선은애> 그런데 막상 주식을 사려고 하면 올라와 있고, 사면 떨어지고 타이밍 잡기가 어려운데, 벌써 지난주 월요일 대비 시장도 100포인트 상승해 있습니다. 매수 타이밍을 잡는 좋은 방법이 있나요?
◆김충현> 저도 어려운데요, 우선 시장이 바닥을 보일때 특성을 알면 조금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통상 지나놓고 보면 시장 바닥 전후 한 달간 2% 이상의 변동성을 보인 적이 절반에 달한다고 합니다. 작은 호재와 악재에도 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것인데, 그럼 우리는 상승한 날 추격 매수보다는 하락한 날 나눠서 매수하는 겁니다. 앞으로 통화정책 회의와 3분기 실적발표도 있으니 매수기회는 있을 것 같습니다.
◇선은애> 끝으로 이번주 증시 일정과 투자전략도 전해주시죠.
◆김충현>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수요일 캐나다를 시작으로 목요일 유럽 ECB와 금요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PCE 물가 등 미국 물가와 고용지표가 주목할 만합니다.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애플, 아마존 등 국내외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시작합니다. 시장의 변수는 많지만 시장은 지난 주말 연준의 정책전환 기대감이 조금 더 이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3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종목에 따라 변동성은 클 수 있으니,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하락 시 분할매수를 권해 드립니다
◇선은애>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충현> 감사합니다.
◇선은애> 지금까지 대신증권 광주센터 김충현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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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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