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모인 제약·바이오 리더들.."포스트 코로나 키워드는 국경 없는 협업"

김양혁 기자 2022. 10.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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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제약사들과 바이오 리더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다음 번 감염병 바이러스에 대비하려면 국경을 넘어선 정부와 기업들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강타 이후 즉각 대응책을 마련하고 국내외 파트너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협업 지속으로 세계 시장에 백신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었다. 글로벌 파트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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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서울서 세계 바이오 서밋 2022 개최
화이자·모더나·MSD·시오노기 '빅파마' 기업 참여
SK바이오사이언스·일동제약 한국 대표 참여
포스트 팬데믹 대비 전략 논의
재닌 스몰 화이자 선진국시장 글로벌회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2’ 기업대표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세계 각국 제약사들과 바이오 리더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다음 번 감염병 바이러스에 대비하려면 국경을 넘어선 정부와 기업들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재닌 스몰 화이자 선진국시장 글로벌회장은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개막한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0조원 이상의 경제 손실이 있었다”며 “이번 사태가 회복 탄력성을 만들고 공중 보건에 대응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스몰 회장은 이어 “인류는 또 다른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는 인류가 직면한 마지막 팬데믹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일본의 제약사 시오노기 등 글로벌 대형제약사와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등 바이오와 제약 분야 리더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기업대표 세션은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미래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스몰 회장은 “팬데믹 준비는 복잡하고 담대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제약·바이오 업계는 물론, 정부, 비정부기구(NGO), 기관들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으로 우리는 부유국과 저소득국 간 불평등이 얼마나 존재하는지를 깨달았다”며 “협업의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료경영자(CMO)는 다음 발표자로 나서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모더나가 10년 밖에 안 된 신생기업이지만,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개발해 팬데믹에 기여했다”며 “아주 빠른 속도로 많은 기관과 협업을 통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튼 CMO는 “우리는 계속해서 협조해 나가야 한다. 콜레라를 비롯, 다른 여러 가지 질병이 발발할 것이고 원숭이두창과 같은 것도 미래 일부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공유하고 툴과 플랫폼을 마련해 빠르게 백신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얀 반 애커 미국 머크(MSD) 이머징마켓 사장은 “2년 동안 많은 깨달음 얻었다. 결국 협업이 중요하다”며 “질병에 대한 감시에서부터 역학 데이터를 공유하며 대학, 대기업, 소규모 실험실 등 모두 혁신 주도하며 새로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규제기관 간 협업도 필요하다”며 “모든 제조업체와 정부 기관이 협업하며 백신과 치료제를 효과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2’ 기업대표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국내 기업에서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과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발표에 나섰다. 이들 역시 글로벌 차원의 협업을 강조했다.

안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강타 이후 즉각 대응책을 마련하고 국내외 파트너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와 협업 지속으로 세계 시장에 백신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었다. 글로벌 파트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좀 더 강력한 파트너십과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특히 안 사장은 “혁신적 플랫폼 기술 확보, 인프라 제조 시설 확장, 임상 전략 확보 등 세 가지 전략을 토대로 100일 내 백신 제조 계획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시오노기와 코로나19 경구용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인 조코바는 1년 전 협업을 진행한 이후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시오노기는 일동제약에 지역 내 생산 가능한 기술이전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최선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 대표는 “미국은 전례 없는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평상시에도 팬데믹에 대비한 국가 차원의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시아도 유사한 플랫폼 협력을 만들어야한다. 국경을 초월해 협력해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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