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로 불똥 튄 세계잼버리 대회.."대회 할 수나 있나"

김도우 2022. 10. 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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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프레잼버리 대회의 급작스런 취소 사유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아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제·부안)은 당시 대회 취소 사유는 코로나19 변이 출현과 재유행 우려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 내 기반시설이 부족해 대회 개최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프레 잼버리는 올 8월2~1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2주 앞두고 대회 취소를 전격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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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야영장 공정율 37%(8월 현재)로 매우 저조
“새만금 프레잼버리 2주 앞두고 취소는 진흙탕 탓”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 조감도. 사진=전북도

[더팩트 | 전주·부안=김도우 기자] 새만금 프레잼버리 대회의 급작스런 취소 사유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아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7월 대회 14일을 앞두고 취소된 이유는 ‘코로나19 예방’이 아니고 예정지 곳곳이 진흙탕으로 변해 사실상 대회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정대로 대회를 추진했다면 세계 청소년들을 물웅덩이에 재울 뻔 했다는 것이다.

이원택 의원(민주당. 김제·부안)은 당시 대회 취소 사유는 코로나19 변이 출현과 재유행 우려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장 내 기반시설이 부족해 대회 개최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의원이 여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잼버리 야영장 공정율이 37%(8월 기준)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용역은 40%, 인·허가는 10%로 나타났으며, 시설구축은 5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 참가자 비율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20%가 목표였으나, 현재 4.8%로 집계됐다.

전체 보증금 납부현황도 114개국에 3만8446명으로 조사됐다.

한국 참가자 보조금 납부현황은 1851명이다.

세계 잼버리 대회는 전 세계 170여개 회원국 스카우트 대원 약 5만 명(국외 4만명, 국내 1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JTV 방송화면 캡처

◆잼버리 예정지 곳곳이 진흙투성으로 변해

당초 프레 잼버리는 올 8월2~1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2주 앞두고 대회 취소를 전격 발표했다.

조직위는 당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과 청소년 안전을 감안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질병관리청과 여성가족부, 전북도, 한국스카우트연맹 등 유관기관 긴급회의에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속사정은 이 같은 발표와 달랐던 셈이다.

당시에도 예정지에 상·하수도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상황이 문제로 지적됐었다.

게다가 참가자 수도 1만명에서 1000여명으로 대폭 줄었다.

이 의원은 "1000명이 모이는 프레잼버리 하나 제대로 준비 못했는데 5만명 모이는 잼버리대회는 주관부처가 사라질 위기에 있는 현 상황에서 할 수나 있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주관부처인 여가부와 전북도, 스카우트연맹 등 관련 주체들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부재가 문제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민주당. 김제·부안)

◆잼버리 대회 앞두고 주관부처 사라질 위기

이 의원은 이날 잼버리 주관 부처인 여가부 폐지 논란도 지적했다.

그는 "잼버리 대회 준비를 꼼꼼히 체크하고 챙겨야 할 여가부 장관이 취임 이후 여가부 폐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내년 대회까지 10개월을 남겨두고 주관부처가 사라질 위기에 있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가부가 폐지되려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게 될 것이고, 여가부가 갈팡질팡하다가 대회를 자칫 망칠 수 있다"며 "(여가부 장관은) 이에 대한 대책이나 방안은 마련했는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여가부 장관에게 폭염·폭우 및 비산먼지대책 마련, 해충 및 감염병 예방대책 마련, 관광객 편의시설 마련, 전북 도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영내·외 프로그램 마련, 기반시설 점검, 한국 참가자 확대 방안 마련 등을 지적했다.

한편 2023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내년 8월 1∼12일 전북 부안 새만금 일원에서 열린다.

소요예산은 939억원(국비 237억원 25%, 지방비 300억원 32%, 참가비 등 402억원 43%)이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4년마다 개최되며 본 대회 2년 전에 프레잼버리가 열린다.

당초 지난 해 같은 장소에서 프레 잼버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8월로 연기됐다가 결국 취소됐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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