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2조원 증발한 BBIG..연말까지 기대 접으라는데

강민우 2022. 10. 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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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금리인상 충격
코스피보다 2배이상 하락
당분간 실적개선 쉽지않아
내년돼야 이익률 회복 전망도
코로나19 시기 상승장을 주도한 대표 성장주인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기업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110조원 넘게 줄어들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BBIG K-뉴딜지수'에 소속된 10개 종목(신규로 편입된 LG에너지솔루션, 케이엠더블유 제외)의 시가총액은 연초 333조6960억원에서 221조2488억원으로 112조4472억원(33.7%) 감소했다. BBIG K-뉴딜지수는 디지털·친환경 전환에 따라 신성장 산업으로 떠오른 업종 가운데 우량주로 구성된 지수다. 이 지수는 같은 기간 43.09% 하락해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24.9%) 대비 크게 부진했다.

성장주들은 통상 미래 가치 등이 주가에 반영돼 있다. 요즘처럼 금리가 높아진 시점에는 미래의 사업이익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가 박해진다. 예금만 넣어도 과거보다 높은 수익이 나오다 보니 위험이 존재하는 사업 가치에 대해선 깐깐하게 평가하는 것. 여기에 코로나19가 풍토병 수준으로 인식되면서 대면 활동이 늘자 인터넷·게임은 이미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BBIG 대표주 가운데서도 배터리·바이오는 선전하고 게임·인터넷은 고전해 희비가 갈렸다. 올 들어 네이버(-34조7784억원)와 카카오(-29조4665억원)의 시가총액은 60조원 넘게 증발했다. 이에 비해 삼성SDI는 시총 규모를 유지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몸집을 소폭 불렸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게임주와 인터넷 종목도 실적 성장을 발판 삼아 밸류에이션 회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터넷과 게임 성장주들이 올해 유독 부진한 이유는 높은 금리와 엔데믹에 따른 구조적 실적 악화였는데 이러한 요인이 내년에는 약화될 전망"이라며 "엔데믹 효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끝났고 게임사들의 신작 출시도 대부분 내년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지만 내년 실적은 기대해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BBIG7(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LG화학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9%에서 올해 6.6%로 1.7%포인트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2.7%)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이들 종목의 코스피 내 시총 비중은 올해 급락으로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6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차증권은 특히 미디어와 게임 업종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률이 올해 대비 각각 2%포인트(8.2%→10.2%), 3.5%포인트(16.2%→19.7%)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피 영업이익률은 올해 3.5%에서 3.4%로 역성장한다는 분석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디어와 게임 업종은 내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2.5%, 1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질 금리 부담 하락 시 높은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개선을 바탕으로 미디어와 게임 업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지녔으며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네이버를 꼽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성장률보다 높은 시대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상승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네이버의 12개월 예상 PBR은 0.95배이고 ROE는 올해 4.8%에서 내년 6%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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