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인센티브' 경남 기업·관광 투자 신호탄 쐈다..2조 2313억 유치(종합)
9개 기업과 1조 5703억 투자·2873명 신규 고용 협약
사천·거제·김해에 관광호텔·아쿠아리움 등 6610억 투자·574명 일자리 창출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 200억 확대 등 파격 인센티브 내년 시행
박완수 "기업 투자 최적지 경남, 투자 기업 성공하도록 돕겠다"
경상남도는 25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서울에서 열린 기업·관광 투자설명회에서 2조 2313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끌어냈다. 그리고 부지매입비 지원 등 기업하기 좋은 경남을 위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선보이는 등 경남 경제 부활을 위한 신호탄을 쐈다.
3년 만에 열린 현장설명회서 1조 5703억 투자·2873명 일자리 협약
이날 오전 웨스틴조선 서울호텔에서 '경남도 투자유치설명회'가 열렸다. 현장 설명회는 3년 만이다. 박완수 지사와 국내외 기업 CEO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의 투자 환경과 투자 지원 제도를 소개하고 투자 협약과 상담 등으로 진행됐다.
우선 경남의 경제 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9개 기업과 1조 5703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고 2873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온라인 투자유치설명회 당시 협약을 체결한 투자금액(1129억 원)의 14배, 일자리 창출(1546명)은 1.9배 증가했다.
해상풍력발전 구조물 전문 기업인 삼강엠앤티㈜는 고성 양촌·용정 지구에 7350억 원을 투자해 해상풍력발전용 구조물 전문 생산 공장을 건립하고 2천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기로 했다.
에이치에스디엔진㈜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대형 선박 엔진 제조 설비를 증설하기로 하면서 181억 원의 투자와 30명의 고용을 확정했다. 국도화학㈜는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응용 복합소재 생산시설을 신설할 계획으로 투자를 결정했다.
대한오케이스틸㈜는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 내에서 1차 철강 제품을 제조하고자 200억 원을 투자하고 26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캐스는 진주뿌리일반산업단지에서 항공기 발전기에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고 인프라 활용·사업 확장을 위해 600억 원을 투자하고 70명을 고용한다.
㈜대한오토택은 양산 서창일반산업단지에 미래차 엔진 부품을 생산하고자 303억 원의 투자와 37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국내 복귀 기업인 동해기계㈜는 함안군 법수면 일원에 건설장비 부품 공장 신설과 해외수출 물량 수주에 대응하고자 150억 원을 투자하고 2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유통물류 기업인 ㈜다운글로벌물류는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영남 권역 유통 물류의 지역거점 확보를 위해 김해신천일반산업단지 내에 4850억 원을 투자하고 240명을 채용한다.
이밖에 주방·생활가전제품 기업인 쿠쿠전자㈜는 제습기·가습기 등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양산가산일반산업단지 내에 700억 원의 투자와 35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
도는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항공기·중장비를 비롯해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풍력, 나노 응용 복합소재, 미래차 등 신산업이 투자의 핵심 결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완수 지사는 "기업과 투자 유치는 경제 활성화의 기본이며 경남의 가장 중요한 도정 과제"라며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 제공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해 경남에 투자한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경남은 50여 년간 축적된 기계·조선 등 산업적 기반이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며 방산·항공·원전산업과 함께 산업 기반이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며 "진해신항·남부내륙철도·가덕도신공항 등 트라이포트를 통해 교통·물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져 기업 투자에 최적지"라고 홍보했다.
첫 관광만을 위한 설명회, 숙박시설 등 6610억 규모 투자
이날 오후에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수도권 기업과 여행사 대표 등을 대상으로 '경남도 관광 투자유치·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당신을 기다리는 곳, 경상남도'라는 주제로 경남만의 특색있는 테마별 관광지와 권역별 관광 홍보는 물론, 관광객 유치하면 지원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비롯해 기업의 인센티브 투어에 대해 소개했다.
18개 전 시군은 관광과 투자유치를 위한 상담데스크를 별도로 운영해 참가 기업과 여행사, 관광객 유치전에 나섰다. 영화 '쉬리'와 '태극기 휘날리며'를 만든 마산 출신의 강제규 영화감독을 경남도 관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 여행사 참가자는 "새로운 경남 관광지의 매력을 발견했고, 경남 여행의 강점을 살린 관광상품 기획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경남의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간자본 유치, 도의 재정 투입 계획 등을 밝히며 민간기업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한 관광수용 태세 개선과 머무를 수 있는 경남 관광을 만들고자 호텔·한옥 등 다양한 숙박·상업시설 유치에 중점을 뒀다.
남해안과 내륙권을 구분했고, 국가 사업 등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추진 사업과 연계해 투자 대상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남해안권은 창원 명동 마리나시설, 사천 신수도 어항개발,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고성 자란도 해양치유센터 개발, 하동 금오산 레포츠단지다. 내륙권은 진주 진양호 근린공원, 김해 낙동강레일파크, 함양 백연유원지 등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모로 선정된 하동의 '청송재 워케이션 한옥호텔'과 함께 공공 숙박시설 민간위탁 운영 대상지로, 진주 망경근린공원, 의령 벽계관광지, 고성 마동호 국가습지, 하동 최참판댁 4곳도 소개했다.
투자 유치도 끌어냈다. 경남도와 사천·거제·김해, 민간 투자기업은 661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574명의 일자리도 생긴다. 사천과 거제에는 관광호텔을 건립하고, 김해에는 아쿠아리움, 사천에 대관람차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 지사는 "경남에 투자한 관광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며 "남부내륙철도와 가덕신공항이 완공되면 경남 관광의 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젊은이들에게 고용 창출 효과가 가장 큰 산업은 관광산업"이라며 "남해안 관광개발 등으로 우리나라가 관광 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토지 이용, 비행금지구역 등 관련된 규제를 확실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지매입비 신설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내년부터 시행
도는 기업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고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비수도권 투자 촉진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해 도내 특정 지역과 업종의 투자 비중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기업이 지방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부지와 대체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시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대규모 투자기업의 특별 지원을 10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기존 설비투자비에서 부지매입비를 신설해 지원한다. 이에 따른 무이자 융자 지원도 5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늘린다.
최근 토지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줄이고자 전폭적인 지원을 결정했다. 미분양된 산업단지를 활성화하고자 기업투자촉진지구 보조금 역시 14억 원에서 무려 100억 원으로 확대했다.
또, 관광·문화산업의 지원 업종 추가 지원으로 기존 제조업 위주였던 투자 유치를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한다. 취득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최대 100%)을 줘 도내에서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는다.
경남의 투자 유치 강점으로 작용할 이번 투자 인센티브 개편안은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심야 술자리' 주장한 김의겸에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 '징역 42년' 조주빈, '강제추행 재판' 최후 진술서 "잘못했다"
- 경찰, '김용 불법 대선자금' 증언 유동규 신변보호 결정
- '월급제 왜 안 지키나'…변종 사납금에 임금 떼이는 택시기사들
- 술집서 양주 마시고 달아단 50대…알고보니 전과 '100범'
- "정치인생 걸어라" 한동훈 엄호에 지도부까지 나선 국힘
- "정치인생 걸어라" 한동훈 엄호에 지도부까지 나선 국힘…김의겸 "시시껄렁 협박"(종합)
- 레고랜드 사태에 김진태 직격한 최문순 "발길질하다 헛발질"
- SNS서 얻은 개인정보로 1억원 출금한 30대 송치…핀테크 이용 범행
- 성매매 앱으로 남성 유인 폭행·갈취한 10대들 '징역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