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사리는 카카오·야놀자..올 M&A시장서 사라졌다
인수합병 큰손들 투자 위축
외형 성장 대신 경영 효율화
카카오를 필두로 그동안 스타트업 인수·합병(M&A) 큰손으로 꼽히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서 M&A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대외 상황이 녹록지 않아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제기됐던 과도한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 여론 등도 투자 위축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 본사의 대규모 기업 인수 사례는 전무하다. 지난해 카카오는 본사 차원에서 전자상거래(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운용사인 '크로키닷컴'과 라이브 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를 인수했다. 크로키닷컴 기업가치는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그립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카카오는 1800억원을 투자했다. 6월 말 기준 카카오의 타 법인 출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 본사가 신규 투자한 것은 카카오 헬스케어와 서울아레나뿐이다.
신규 투자도 지난해 14건에서 크게 줄었다.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계열사 수는 지난 2월 138개에서 현재 128개로 줄었다.
그동안 계열사 확대와 사업 확장의 선봉을 담당하던 주요 자회사도 인수 기업 수나 규모가 줄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에만 GS파크24, 스트리스, 케이드라이브 등 8개 기업을 사들였는데, 올해는 3곳에 그쳤다. 카카오 자회사 중 지난해 '빅딜'에 가장 집중했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규모 면에서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타파스미디어, 래디쉬, 우시아월드를 잇달아 인수했다.
그러나 올해는 '빅딜'이 사라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인수를 통한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경영 효율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큰손으로 꼽히던 야놀자 역시 마찬가지다. 야놀자에 따르면 올해 야놀자 본사가 인수한 기업은 지난 1월 단행했던 스포카의 도도포인트(맛집 포인트 적립 서비스) 사업 부문뿐이다. 자회사의 인수·투자는 제외한 수치다.
지난해 야놀자가 인터파크, 데이블, 산하정보기술, 나우버스킹 등을 공격적으로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야놀자는 2018년부터 매년 기업 4~5곳을 꾸준히 인수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숨을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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