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감염병, 국경 초월한 연대 협력 필요"..세계 바이오 서밋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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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이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 각국 보건 담당 수장과 및 전세계 제약 바이오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나이지리아 대통령,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3개국 보건장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 등 국내외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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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분야 ODA늘리겠다"
"보건 불평등 줄이자" 한 목소리
WHO사무총장 "백신 불평등이 감염병 대응 어렵게 해"
한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이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세계 각국 보건 담당 수장과 및 전세계 제약 바이오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다. 첫날 행사에 참석한 연사들은 코로나19를 통해 배운 교훈을 토대로 전 세계가 협력해 다음 전염병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尹 “보건의료 ODA 지원 확대” 약속
2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팬데믹에 국제사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를 주제로 ‘세계 바이오 서밋’이 개막했다. 이날 행사에는 나이지리아 대통령,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3개국 보건장관,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 등 국내외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감염병 대응은 전 세계적 연대가 필요하며, 한국도 이 같은 연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이오 기술과 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은 인류를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삶으로 이끌 수 있다”라며 “신종감염병과 팬데믹과 같은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국경을 초월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의료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확대하겠다”라며 “국내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필요한 국가에 제공하는 등 연대의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은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서 중·저소득국 국가의 백신 개발 및 생산인력에 대한 교육 훈련을 제공하고 WHO의 주요 협력국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전염병 유행 대응을 위해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조 장관은 또 “한국은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전략을 마련하고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라고도 했다.
◇ “백신 불평등으로 코로나 위기 길어져“
이날 포럼 참석자들은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가 코로나와 싸운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향후 나타날 유행병에 미리 대비할 것을 제안했다. 코로나 대유행을 계기로 부각된 이른바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등장 이후 빠른 시간 내에 백신과 치료제 등을 개발했지만, 이런 수단을 누구나 평등하게 이용할 수 없었다”라며 “이는 팬데믹에 대한 전세계적인 대응을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제조 능력이 극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다”라며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지역규제 역량을 강화해 국가 간 및 국가 내 보건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들어서는 ‘mRNA(메신저리보핵한) 기술 이전 허브’와 한국의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높게 평가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불평등이 부각됐다고 주장하고, “앞으로 각국 정부가 전세계적 감염병에 대응하려면 진단, 백진 등 보건 의료의 평등성을 높여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효과 좋은 코로나19 백신이 여럿 개발됐지만, 이를 구하지 못한 저소득국가에서 새로운 변이가 등장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못하고 위기가 장기화됐다는 것이다. 김 사무총장은 “백신이 아니라, 백신 접종이 생명을 살린다”며 국제 백신 공동구입 프로젝트인 코백스와 제조 분산 등이 불공평을 완화하는 대책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세계바이오서밋을 올해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회의 중장기 과제를 논의하는 백신·바이오 헬스 분야 ‘다보스 포럼’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런 국제 행사를 바탕으로 한국이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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