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문수, 또 분란 일으키면 대통령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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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임명 이후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또다시 분란을 일으킨다면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이달 초 경사노위 위원장에 취임한 김문수 위원장은 노동계와 야권이 밀고 있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소유권을 침해하면 공산주의가 되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고, 과거 "노동계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는 등의 반노동 발언을 일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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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임명 이후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또다시 분란을 일으킨다면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한국노총마저 경사노위에서 탈퇴하면 윤석열 정부의 사회적 대화는 처음부터 수렁에 빠지게 된다.
김동명 위원장은 내달 5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앞두고 25일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경사노위 탈퇴는 굉장히 신중한 부분이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위원장 발언이 계속되면 탈퇴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김문수 위원장이 노동운동가 시절 몸담았던 곳이면서, 취임 후 처음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이달 초 경사노위 위원장에 취임한 김문수 위원장은 노동계와 야권이 밀고 있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소유권을 침해하면 공산주의가 되는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드러냈고, 과거 "노동계는 머리부터 세탁해야 한다"는 등의 반노동 발언을 일삼은 바 있다.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고발까지 했지만, 윤 대통령은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 "노동 현장을 잘 아시는 분"이라고 두둔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경사노위 위원장은 첨예하게 대립하는 노사 가운데서 대화를 이끌어내고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라며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은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기구의 수장 말 한마디는 간단한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사회적 대화를 절실히 원하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상대가 절벽처럼 나오면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간 입장 표명이 거의 없었던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는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김동명 위원장은 "취약계층과 고통받는 노동자, 노동 3권을 위한 내용이 모두 노란봉투법 안에 집약돼 있다"며 "곧 총선이 오는 만큼 민주당을 강하게 압박해 입법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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