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관련 최문순 발언 반박.."채무변제 책임의식 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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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현 김진태 도정을 비판하자 강원도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맞대응했다.
강원도는 25일 최문순 전 지사 강원중도개발공사(GJC) 관련 발언 팩트체크 자료를 내고 최 전 지사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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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현 김진태 도정을 비판하자 강원도가 즉각 반박자료를 내고 맞대응했다.
강원도는 25일 최문순 전 지사 강원중도개발공사(GJC) 관련 발언 팩트체크 자료를 내고 최 전 지사의 발언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최 전 지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GJC는 보증 연장만 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기업”이라며 강원도가 GJC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지급보증을 거절한 데 대해 “정확한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지 않고 그냥 정치적 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원도는 “GJC의 연 확정수익은 레고랜드 입장료 관련 2억원(입장객수 200만명 기준) 남짓에 불과하다”며 “기반시설공사와 유적공원‧박물관 건립 추진에 따른 사업비가 향후 추가로 소요돼 적자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증 연장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야말로 채무 변제에 대한 책임의식이 결여된 발상”이라며 “지난 8년 동안 2050억원 채무를 해결하려 들지 않는 배경을 짐작게 한다”고 덧붙였다.
GJC의 현재 자산과 관련한 최 전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GJC 사업수지는 현재 대출금 2050억원을 제외하면 수입이 지출보다 약 1708억원 적은 막대한 규모의 적자가 추정된다”며 “이는 GJC의 자료제출 거부로 정확한 규모가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2050억원 채무에 따른 이자만 연 100억원이 넘는 상황으로, 본 채무를 갚아 원금을 청산해야 막대한 이자도 청산될 수 있다”이라며 “이미 공사 부실이 드러나 CP 연장까지 해오던 상황으로, 최종 상환 유예기간인 2023년 11월 이후로의 연장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만기 하루 전 주관 증권사인 BNK에서 연장을 해주기로 했다’는 최 전 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시 강원도는 BNK와 회생신청 협의 중이었으며, 최 전 지사가 주장하는 것은 ‘회생신청을 전제로 하는 만기 연장’을 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도는 최문순 전 지사의 도의회 승인 문제와 관련한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최 전 지사는 “도의회 승인을 안 받았다느니 하는 식으로 자꾸 거짓말을 하니 시장의 불신이 커졌다”고 주장한 반면 도는 “2015년 감사원의 지자체 재정운영 실태 감사결과보고서를 보면 ‘강원도는 멀린그룹이 레고랜드 코리아 기공식 이전에 확실한 재원조달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는 사유로 도의회의 의결을 얻지 않는 채 2050억원 채무보증 규모를 확대하는데 대해 승인했다’고 지적한 내용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고랜드 개발 주체인 엘엘개발에 도가 의회의 의결없이 2050억원의 채무보증을 섰다. 유사시 도가 대출금을 대신 갚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도는 사전에 의회에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 전 지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라는 것은 채권시장이나 신용시장에서 최후의 보루인데, 이를 (김진태 지사가) 스스로 무너뜨리고 포기한 것”이라며 “김진태 지사가 돈을 못 갚겠다고 한 것이 1차 사고였다. 작게 막을 수 있는 일이 무려 50조원을 투자하는 단계까지 오게 됐다”고 김진태 도정을 비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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